호그와트 레거시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어떤 동물들일까?
해리포터를 모르는 사람은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겁니다. 직접 영화나 소설은 보지 않았더라도 해리포터라는 마법사의 존재는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것입니다. 해리포터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소설로 전 세계에 수 억 부가 팔렸다고 전해지죠. 전 세계에 80개국의 언어로 팔렸다고 하니 그 인기는 정말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에 해리포터 팬층이 두껍기도 하다는 뜻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가장 잘 구현해낸 게임이 최근에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가 얼마 전에 출시가 되었는데요. 예약 판매만으로도 스팀(Steam) 게임에서 5위에 들어갈 정도로 흥행을 예고했으며 전문가들도 출시 첫 주에 1,000만 부가 팔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해보지는 못했지만 제 구식 노트북과 이별하고 난 뒤에 조금 더 사양이 좋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으로 바꾼다면 저도 해볼 생각이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특이한 생명체들이 많이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거대한 두꺼비부터 시작해서 불사조, 유니콘 등등 현실 세계에서 보기 힘든 동물들이 여럿 등장하죠. 가방을 통해서 이 생명체들을 잡고 보관하면서 호그와트 레거시에 더 다양한 재미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특이한 생명체를 수의사인 제가 본다면, 그리고 이 생명체가 현실 세계에 있다면 어떤 동물과 유사한지 한 번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과연 이 마법 동물들은 어떤 친구들일까요? 포획 가능한 동물들 위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거대 보라색 두꺼비는 무슨 두꺼비?
거대 보라색 두꺼비입니다. 겉으로만 봤을 때도 두꺼비가 연상될 외형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개구리의 경우 다소 매끈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반면 두꺼비는 다소 거칠어 보이죠. 두꺼비는 또한 육상에서도 잘 돌아다니기 때문에 물가가 아니더라도 볼 수 있지만 개구리는 거의 대부분은 물가에서 확인됩니다. 거대 보라색 두꺼비 역시 뭍을 잘 돌아다니기 때문에 두꺼비는 맞는다고 생각됩니다. 그중에서 거대 보라색 두꺼비는 보라색을 가질 수 있는 두꺼비 중 대표적으로 할리퀸 두꺼비(Harlequin Toad)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요.
할리퀸 두꺼비는 아메리카 대륙의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근처 산지의 개울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두꺼비지만 크기가 크지는 않습니다. 번식기에만 물에 들어가는 편이라 대부분은 육지에서 생존한다고 합니다. 포식자가 올 경우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신경독을 분비하여 포식자들을 마비시켜버립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산지 개발, 기후 변화로 인해 현재는 심각한 멸종 위기종(IUCN 기준 CR(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있죠.
하지만 외형만 놓고 봤을 때, 남아메리카 뿔개구리가 생각납니다. 눈 주변이 마치 뿔처럼 높이 솟아있어 뿔개구리로 불리며 두꺼비와는 다르게 습지, 연못에서 생활합니다. 비록 개구리라고 하지만 두꺼비가 연상될 정도로 아주 큰 덩치를 가진 것이 특징이죠. 다행히 위의 할리퀸 두꺼비와는 다르게 멸종 위기에 속하지 않아 브라질에 간다면 이 친구들을 종종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록 외형으로만 본다면 거대 보라색 두꺼비는 브라질 뿔개구리와 유사해 보이지만, 브라질 뿔개구리의 경우 대부분은 물에서 지낸다는 점, 그리고 보라색 몸을 잘 가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거대 보라색 두꺼비는 할리퀸 두꺼비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다만 이러나저러나 두 종은 모두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하므로 어쩌면 거대 보라색 두꺼비는 남아메리카 출신이 아닐까요?
그래폰은 공룡?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으며 상당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그래폰. 그래폰의 외형을 보면 사실 지구상의 어떤 동물과도 비슷한 구석은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있었던 동물을 바탕으로 분석해야 하는데요. 그나마 이 친구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동물은 바로 멸종한 공룡 트리케라톱스입니다.
트리케라톱스는 몸길이 9m에 몸무게는 9톤에 이르는 거대한 초식공룡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공룡 화석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만큼 공룡이 살았을 시절에 가장 번성했던 공룡으로 학자들은 추측합니다. 뿔이 앞으로 달려 있어 외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되레 역공을 펼치기도 했었죠.
다만 그래폰과의 차이점은 그래폰은 뿔이 뒤쪽 방향으로 나있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저 뿔은 사실 방어용으로는 별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뿔이 앞으로 나있으면 공격을 하기도 쉽고 달려오는 적에게 역공을 펼치기도 쉽지만 뿔이 반대로 나있으면 별다른 기능을 하지 못하죠. 그래폰과 트리케라톱스가 만약에 싸운다면 저는 트리케라톱스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폰이 만약 현실 동물 중에서 어떤 동물과 유사한지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코뿔소를 꼽고 싶습니다. 그래폰이 가지고 있는 피부, 그리고 거대한 뿔, 그리고 덩치를 보면 코뿔소와 가장 유사하죠. 하지만 여전히 코뿔소와 외형적 특징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코뿔소로 그래폰을 설명하기에는 확실히 한계가 있어 보이네요.
니즐은 페르시안 고양이
호그와트 레거시에서도 고양이는 등장합니다. 니즐이라는 고양이가 있는데요. 니즐의 외형은 털이 상당히 길고 머즐(주둥이)이 짧은 특징이 있습니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고양이는 바로 페르시안 고양이죠. 주둥이가 짧으니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숨소리가 거칠 것이고 호흡기 질환에 자주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비염도 종종 걸릴 것으로 보이며 페르시안 특성상 눈물도 많이 나고 만성 신장병이나 낭포성 신장병에도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니플러는 오리너구리?
방어력이 높은 피부를 가진 니플러. 니플러를 보고 있으면 오리너구리가 떠오릅니다. 저도 니플러는 오리너구리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다만 오리너구리와는 굉장한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니플러는 바로 물갈퀴가 없고 라쿤처럼 긴 손가락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요. 본래 오리너구리는 물속에서 생활하는 동물인 만큼 물에서 더 잘 헤엄치기 위해 물갈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갈퀴가 없으면 수영하는 데에 확실히 단점이 있죠. 그래서 니플러는 오리너구리임은 맞겠지만 수중 생활보다는 육상 생활에 맞추어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갈퀴가 필요 없으니 발가락이 길게 진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리코울은 도도새?
통통하고 푹신해 보이며 날지 못하는 새인 디리코울(Diricawl). 디리코울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디리코울과 아주 유사해 보이는 동물이 이전에 있었습니다. 바로 도도새(dodo)죠.
도도새는 비교적 최근에 멸종한 동물로 모리셔스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크기는 닭보다 훨씬 크며 칠면조보다도 더 크다고 하죠. 도도새는 사람을 쫓아다닐 정도로 호기심 많았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사람과 같이 들어온 쥐, 돼지, 고양이에 의해 도도새의 알이 지속적으로 사냥당하면서 결국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디리코울 역시 도도새와 흡사한 면이 많은데요. 상당히 큰 몸집과 날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큰 부리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머글들 역시 디리코울을 도도새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만약 디리코울이 도도새가 아니라면 저는 이 친구도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바로 뉴질랜드 토착종인 날지 못하는 새, 타카헤입니다.
타카헤는 뉴질랜드에서 날지 못하는 카카포와 더불어 날지 못하는 뉴질랜드 토착종 중 하나로 몸길이 약 63cm에 무게는 3kg 정도 나간다고 합니다. 한때 아주 심각한 멸종 위기를 겪었으나 뉴질랜드 정부 주도하에 조금씩 개체 수가 회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색깔도 역시 디리코울과 비슷해서 디리코울이 타카헤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부리 형태가 조금 달라서 그나마 도도새가 더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문카프는 정말 송아지일까?
문카프는 송아지를 닮았다고 하며 큰 눈이 특징인 동물입니다. 그래서 이름에도 송아지라는 뜻의 Calf라는 뜻이 붙었네요. 그런데 문카프는 송아지와는 너무 다릅니다. 송아지 치고 너무 목이 길며 심지어 결정적으로 발에는 발굽 대신 물갈퀴가 달려 있죠. 그래서 문카프는 송아지는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문카프는 여러 동물들의 특징이 담겨있습니다.
문카프는 눈은 안경원숭이, 몸은 라마, 발은 물갈퀴를 가진 수생동물의 특징을 모두 가졌습니다. 안경원숭이는 영장류 중 가장 작으며 대부분 곤충을 통한 육식을 하는 원숭이입니다. 눈이 정말 크고 귀도 큰 것이 특징이지만 크기는 고작 20cm도 안되는 작은 크기라고 합니다. 사는 곳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의 섬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라마는 페루를 대표하는 동물로 낙타과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안데스 문화권에서 짐을 나르고 털과 고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문카프는 안경원숭이의 눈과 몸은 라마, 아주 큰 물갈퀴를 가졌는데요. 이 특징들을 토대로 딱 하나의 동물을 꼽자면 라마겠지만, 라마와는 다르게 여러 특징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눈이 크기 때문에 야간 시야가 굉장히 좋을 것으로 보이며 시력도 라마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물갈퀴를 가져 일반 라마보다 훨씬 더 헤엄을 잘 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사조는 무슨 동물일까?
불사조는 몸 전체가 아름다운 붉은색의 털을 가지고 있으며 부리가 아래로 휘어져 있습니다. 또한 머리 부분은 두꺼운 깃털로 부채처럼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붉은색의 털만 가지고 보면 홍관조가 떠오르나 호그와트 레거시의 불사조의 경우 홍관조와는 달리 부리가 아래로 휘어져 있으며 굉장히 큰 덩치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불사조는 홍관조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털색은 그저 유전적인 변이로 보고 그 외에 특징들을 종합하면 하나의 종으로 귀결되는데요. 바로 부채머리수리(American Harpy Eagle)입니다.
부채머리수리는 주로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맹금류로 날개 길이를 폈을 때 길이가 2m가 넘어 가장 큰 맹금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주로 원숭이, 아르마딜로, 카피바라 같은 큰 포유류를 잡아먹는데요. 그래서 부채머리수리는 재규어, 퓨마, 아나콘다와 더불어 해당 지역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꼽힙니다. 주로 회색과 흰색의 털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형이 아주 멋있는 것이 특징이죠. 다만 불사조처럼 붉은색의 털은 나오기 힘듭니다. 그나마 불사조와 부채머리수리가 가장 유사해 보이므로 불사조는 부채머리수리가 아닐까요?
세스트랄은 타조?
날개 달린 말처럼 생긴 세스트랄. 비록 누구든지 만질 수는 있지만 죽음을 목격한 자만이 이 세스트랄을 볼 수 있다고 하죠. 그런데 세스트랄을 보면 말이랑은 조금 다릅니다. 말과는 다르게 입은 부리가 독수리처럼 뾰족한데요. 부리가 독수리처럼 되어 있다는 뜻은 말과는 달리 육식을 한다는 얘기죠. 또한 말발굽이 없고 오히려 발톱을 가졌고 조류가 가지는 발처럼 생겼습니다. 반대로 말은 오히려 말발굽이라고 불리는 발가락이 1개고 초식이죠. 그래서 오히려 저는 세스트랄이 말보다는 육식을 하는 대형 조류에 조금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현생 하는 동물들 중에는 타조와 가까울 것 같고, 멸종된 동물까지 합치면 시조새나 익룡과 조금 더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유니콘은 말 중에서 싸움 실력이 1등일 것
유니콘은 뭐 더할 나위 없이 말입니다. 다만 뿔이 있죠. 말이 비록 초식동물이지만 말끼리도 서로 싸우기도 하는데요. 만약 유니콘이 현실 세계에 존재한다면 말과 붙는 싸움은 거의 다 이길 것 같습니다. 왜냐면 뿔이 있기 때문이죠. 뿔이 있으면 무기를 하나 더 가진 것과 같으므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쉽고 다른 말과의 싸움에서도 이기기 쉽기 때문이죠. 비슷한 힘을 가진 사람끼리 싸울 때 누군가 칼을 든다면 칼을 든 사람이 훨씬 더 싸움에서 이기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다만, 유니콘이 현실 세계에 존재했다면 탐욕이 많은 인간으로 인해 금방 멸종당했을 것 같습니다. 뿔을 신성하게 여기는 인간이 코뿔소와 코끼리를 무자비하게 사냥하는 걸 보면 말이죠.
자버놀은 수컷이다!?
자버놀은 파란색의 털을 가진 아름다운 새입니다. 자버놀은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자버놀은 얼핏 공작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파랑새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파랑새는 북미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주로 곤충과 잡식을 하며 산다고 합니다. 파랑새에도 3가지의 종이 있는데요. 산 파랑새(Mountain bluebird), 서부 파랑새(Western bluebird), 동부 파랑새(Eastern bluebird) 3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버놀은 산 파랑새와 가장 유사해 보이는데요. 산 파랑새는 북미 서부의 산악지대에서 발견되며 길이는 약 16cm에 무게는 약 30g이라고 합니다. 수컷은 몸 전체가 푸른색으로 되어 있지만 암컷의 경우 몸통은 회색 빛깔을 띠기도 합니다.
화려한 색깔을 나타내는 자버놀은 수컷으로 보이며 결론지어 수컷 산파랑새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버놀이 사는 펠드크로프트 지역은 약간 산이 보이기도 하네요.
마법사의 세계에서는 퍼프스캔 전문 동물병원이 있을 것.
퍼프스캔(Puffskein)은 눈이 크고 혀가 길며 털이 복슬복슬하게 자란 것이 특징입니다. 아무거나 잘 먹고 심지어 코딱지도 먹을 정도로 식성이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마법사의 가정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는 마법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퍼프스캔은 잡식성으로 보이는데 잡식성인 동물 중에서 퍼프스캔과 그나마 비슷해 보이는 동물은 쥐(햄스터 포함), 시궁쥐(Rat), 고슴도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고슴도치는 털이 변형되어 생긴 비늘이 있으므로 제외하면 퍼프스캔은 그나마 쥐와 가까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자 그런데 퍼프스캔은 마법사의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는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만약 이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마법사의 세계에 있는 동물병원은 대부분 퍼프스캔을 주로 진료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강아지와 고양이가 가장 많이 길러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물병원은 강아지나 고양이 위주로 보통 진료가 이루어지는데요. 그 외에 동물은 특수동물로 분류하며 이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병원은 한정적이죠. 이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죠. 많이 기르면 그만큼 서비스가 더 많이 제공되니까요. 그래서 마법사 세계의 동물병원은 주로 퍼프스캔을 위주로 진료가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마법사 세계의 수의사였다면 퍼프스캔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공부했을 것 같네요.
프우퍼는 부엉이다!?
프우퍼는 올빼미 혹은 부엉이를 닮은 동물로 울음소리를 들으면 미쳐버린다고 하는데요. 프우퍼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올빼미가 아니라 부엉이로 보입니다. 올빼미와 부엉이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귓이 있느냐의 차이로 보시면 되는데요.
올빼미는 귀 부분에 깃이 없어 동그랗게 매끄러운 반면 부엉이는 깃이 올라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프우퍼는 명확하게 깃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눈썹 부분에 깃이 있는 등 부엉이와 조금 더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죠. 이 점을 보면 프우퍼는 올빼미가 아니라 부엉이가 아닐까요?
히포그리프는 무슨 동물일까?
히포그리프를 보면서 한 번쯤 저도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탈 것 중에서 가장 유명한 히포그리프. 그러나 히포그리프에게 접근하기 위해선 예의를 차려야 한다고 하네요. 히포그리프는 사실 수리과(매, 독수리를 포함한 개념)에 속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히포그리프는 매(Hawk)에 조금 더 가까워 보입니다. 독수리는 머리에 털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고 팔콘 매(Falcon ; 같은 매로 번역되지만 Hawk의 매와는 조금 다른 특징이 있다.)는 날개가 다소 좁고 슬림한 편입니다. 반면 호크 매(Hawk)는 날개 끝부분이 손가락처럼 조금 벌어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히포그리프가 비행하고 있을 때 끝부분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아 히포그리프는 매(Hawk)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호그와트 레거시에 등장하는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거대 보라색 두꺼비는 할리퀸 두꺼비, 그래폰은 트리케라톱스 혹은 코뿔소, 니즐은 페르시안 고양이, 디리코울은 도도새, 문카프는 라마, 불사조는 부채머리수리, 세스트랄은 타조와 같은 대형 조류, 유니콘은 싸움 잘하는 말, 자버놀은 산 파랑새, 퍼프스캔은 쥐, 프우퍼는 부엉이, 히포그리프는 매(Hawk)라는 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가장 잘 구현해낸 호그와트 레거시, 과연 게임의 패왕 자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