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삼한 수의사 Nov 24. 2023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마루는 강쥐 마루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삼삼한 수의사입니다. 모죠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모죠 작가는 2019년에 데뷔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모죠 작가는 네이버 도전 만화에 올린지 4-5화 만에 베스트에 올라가고 6화 만에 정식 연재가 되었을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죠. 또한 엄청난 드립력을 바탕으로 만화 자체가 상당히 유머러스하고 재밌는 것이 특징이죠. 그래서 현재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기 작가입니다. 



 이번에는 모죠 작가의 2번째 작품인 <마루는 강쥐>에서 마루를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마루는 강쥐>는 2022년 6월에 연재하여 현재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미 전 세계에 많은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그 인기는 세계로 뻗어나갈 기세인데요. 현재는 휴재 중인데 오는 12월에 다시 연재 예정이라고 하네요. 



 마루는 주인공 최우리의 푸들 반려견이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마루가 5-6살의 사람으로 태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마루와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이웃들이 만나 재밌는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는데요. 과연 마루가 가진 특징은 무엇일지 분석하겠습니다.



마루 강아지 버전
마루 사람 버전




마루는 3-5개월 정도의 어린 푸들일 것이다.



 강아지와 사람의 나이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을까요? 사실 강아지가 1살이라고 하면 아주 어리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강아지 만 1세를 사람 나이로 환산한다면 약 15세 정도로 중고등학생 정도의 나이가 나옵니다. 그런데 마루는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겨우 5살이었는데요. 그래서 마루는 강아지 시절 만 1세보다 훨씬 어린 나이였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죠.



강아지 나이 별 사람 나이 환산




 사실 자료마다 이래저래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6개월의 강아지는 사람 나이로 9살, 3개월의 강아지는 5살 정도라고 합니다. 어떤 자료에서는 6개월 강아지를 5살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자료들을 토대로 마루의 나이를 역추적하면 마루의 연령은 3-6개월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마루는 상당히 어림에도 불구하고 하네스와 목줄을 가지고 산책을 다녔던 것으로 보아 또래보다는 상당히 큰 덩치를 가졌을 것으로 보이네요. 어쨌거나 마루는 3-6개월령의 어린 푸들로 추측됩니다.



3-6개월 정도의 푸들인데도 이미 산책 중인 늠름한 마루








마루는 이물 섭식을 조심해야 한다.





 마루가 산책하는 장면에서 보면 이것저것 손으로 만지고 덥석 물기까지 하는데요. 이는 호기심이 많은 강아지들이 주로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강아지보다 어린 강아지들에게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행동이죠. 호기심이 많은 건 절대 나쁜 행동은 아니며 그만큼 건강하다는 뜻도 됩니다만, 문제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를 방치할 경우 자칫 이물 섭식으로 이어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잠시 한눈판 사이에 고무줄을 꿀꺽 삼킨다든지 강아지들에게 좋지 않은 초콜릿을 먹어버린다든지 말이죠.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면 특히 산책할 때 이상한 것을 주워 먹지는 않는지 조심해야겠습니다. 마루도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보호자가 특별히 신경 써야겠네요.










마루는 같은 푸들에 비해 산책량이 많은 편이다.






 <마루는 강쥐>에서 마루의 산책하는 시간은 4시라고 합니다. 그런데 마루를 산책시키고 돌아올 때를 살펴보면 이미 해가 지기 시작한 저녁으로 보이는데요. 반팔을 입었기 때문에 여름이라고 가정하면 최소 6시 이후에서 7시까지도 산책을 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마루는 2-3시간을 산책했다는 뜻인데요. 사실 일반적인 소형견이나 푸들의 경우 하루 산책 권장량이 1시간 남짓입니다. 2-3시간 산책하는 건 사실 골든 리트리버급 대형견 정도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보다 더 많이 산책해서 나쁜 건 없지만 분명 마루는 평균적인 산책량보다 2-3배나 더 하고 있는 셈인데요. 마루는 다른 푸들에 비해 굉장한 에너지와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1시간 정도 산책해야 하는 토이푸들
2시간 이상 산책해야 하는 골든 리트리버








마루는 다른 강아지들이 보지 못하는 색깔을 볼 수 있다.




 마루가 다른 유치원의 어린이들이랑 친해지는 과정에서 한 기구를 타게 되는데, 거기서 마루의 시선에서 빨간색과 파란색의 색깔을 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실 강아지들은 색을 볼 수 있지만 적색과 녹색을 보지 못하는 적록색맹이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색깔을 구별하게 해주는 원추세포가 사람은 3종류(적색, 녹색, 청색)가 있다면 강아지는 2종류(황색, 청색) 뿐이기 때문이죠.





강아지와 사람의 색깔 구별 차이








 다만 강아지들은 사람과는 다르게 반사판이 잘 발달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죠. 그래서 마루는 정전이 된 상황에서도 밟으면 아플 수 있는 레고 블록을 아주 잘 피해 다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강아지의 능력과 색깔도 구별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마루는 다른 강아지와는 분명 특별한 능력을 가졌으며 자연게를 통틀어서도 상당히 특별한 시력을 가졌습니다. 마루가 크면 비행기 조종사나 수색부대에 들어가게 된다면 좋은 능력을 발휘하게 되겠네요.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는 마루







일반적인 강아지들은 잘 보지 못하는 빨간색도 마루는 볼 수 있는데 이는 굉장히 특별한 능력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마루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마루는 3-6개월령의 어린 푸들이며 호기심이 많아 이물을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산책량이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많아 체력이 굉장히 뛰어나며 다른 강아지들이 보지 못하는 색깔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마루를 보면서 다른 반려인 가족들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말이죠. 특히 말이 통하게 될 테니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넌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고 싶네요.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이전 02화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먼작귀 하치와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