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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삼한 수의사 May 23. 2021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아기 상어, 상어 가족

수의사가 보는 상어 핑크퐁 상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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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26화에서는 어류를 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핑크퐁의 상어 가족이 그 주인공입니다. 2016년 1월에 아기 상어 노래가 업로드된 이후로 무려 86억 회라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기 상어 노래는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한 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으로 등극했으며 멜론 차트에 상위권에 위치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아기 상어 노래에 뚜루루뚜루라는 후렴구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여 수능 금지곡으로 지정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상어라는 동물은 우리에게 꽤 가까운 것처럼 느껴지는 동물이지만 사실 그 개체 수가 적고 활동 반경도 넓어 연구가 진행이 잘되지 않은 동물입니다. 그래서 이번 상어에 대한 포스팅은 기존 가설에 의존한 것이며 추후 연구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이 큼을 먼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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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상어는 백상아리일 것이다.

  백상아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괴물의 상어와 가장 부합하는 상어입니다. 평균 4-5m 정도 자라고 몸무게는 700kg이 넘는 몸을 가졌습니다. 확인된 백상아리 중 가장 큰 백상아리는 암컷으로 6.1m에 1.9t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날렵한 몸을 가진 다른 상어들과는 달리 육중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타원형의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어 가족 역시 몸 자체가 날렵하다는 느낌보다는 다소 육중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상어 가족은 백상아리라고 저는 추측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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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상어는 속이 좋지 않으면 위를 통째로 꺼내어 씻을 것이다.


 페페 더 프로그의 개구리는 속이 좋지 않거나 독이 강한 곤충을 삼켰을 경우 위 자체를 뱉어내어 씻어낸 뒤 다시 삼킵니다. 이를 위 외(Stomach eversion)이라고 합니다. 다른 상어들 역시 이런 위 외변이 가능하여 혹시나 속이 좋지 않거나 무언가 잘못 삼켰을 경우 위 외변을 통해 속을 비워낸 뒤 다시 삼킨다고 합니다. 속이 좋지 않을 때 사람처럼 소화제를 먹을 필요 없이 아기 상어는 속이 좀 좋지 않다 싶으면 위 자체를 꺼내어 비워내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쫓기는 상황이 생겼을 때 위 외변을 통해 위의 내용물을 모두 제거하여 몸을 가볍게 한 뒤 도주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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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상어는 상처 회복이 아주 빠를 것이다.


 상어는 상처 회복이 매우 빠르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실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기생충이 상처 부위를 먹는다거나 상어 자체에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만 많습니다. 이러한 상처 회복을 연구하고 암 치료에 적용하고자 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입니다. 어쨌거나 상어의 상처 회복은 매우 빠르며 아기 상어의 상처 회복 역시 매우 빠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아기 상어를 비롯한 상어 가족은 색맹일 것이다.

 시각세포에는 원추세포(cone cell)와 간상세포(rod cell)가 있습니다. 이때 색을 구별하도록 해주는 세포는 원추세포며 물체의 명암을 구별하도록 도와주는 세포는 간상세포입니다. 하지만 상어는 원추세포가 매우 적어 색을 거의 구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상어가 보는 세상은 흑백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보다 간상세포의 밀도는 매우 높아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를 잘 식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상어가족은 노란색, 분홍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상어 가족 서로가 보는 색깔은 그저 좀 더 밝거나 어두운 흑백일 것입니다. 대신 간상세포가 많으므로 어두운 곳에서는 서로 잘 식별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또한 상어 가족은 다른 상어들에 비해 눈이 매우 크므로 큰 눈의 구조로 인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다른 상어들보다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하지만 빛이 전혀 없는 심해에서는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상어 가족은 수온 변화에 적응을 잘 할 것이다.

 상어는 정온동물입니다. 정온동물이란 외부 온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동물로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와 조류는 대부분이 정온동물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비록 에너지 소비는 많으나 어떤 환경에 가서도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그와 반대로 변온동물은 외부의 온도에 의해 체온이 변하는 동물입니다.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어류에 속하는 상어는 예외입니다. 이 특징은 상어의 생활사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항상 온도를 24도로 유지할 수 있으므로 활동 반경이 굉장히 넓으며 얕은 바다부터 심해까지 수온 변화를 잘 견디며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어 가족 역시 수온에 잘 적응할 것이며 지금 사는 바다가 사냥이 잘되지 않고 여의치 않으면 다른 곳으로 쉽게 이사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아기 상어, 상어 가족에 대해 리뷰를 하였습니다. 아기 상어(상어 가족) 백상아리일 것이며 속이 좋지 않으면 위를 통째로 뱉어낼 것이고 상처 회복이 빠르며 색맹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매우   것이고 수온 변화에도 적응을  하리라는 것이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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