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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삼한 수의사 Oct 21. 2021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해리포터 올빼미 헤드위그

수의사가 분석하는 올빼미 헤드위그

출처 : 해리포터


 영국에 한 여자가 있습니다. 이 여자는 빚더미에 먹여 살려야 할 아이까지 있었던 이혼녀였습니다. 먹고살기도 힘들어서 현실을 도피하고 자기만족을 위해 한 이야기를 썼는데요. 이 여자는 드디어 먹고살기 위해 작은 출판사에 이 이야기를 투고하게 되었고 계약금 440만 원을 받게 되었는데요. 이 출판사는 5만 부만 팔려도 대박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죠. 이 이야기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해리 포터이며 이 여자는 바로 J. K. 롤링입니다. 이 이야기 덕분에 출판사는 거대 회사로 진화하게 되었고 J. K. 롤링도 엄청난 자산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전 세계에 5억 부가 팔려나갔고 영국을 알리는 또 다른 멋진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이 해리 포터에는 동물들이 나오는 것은 거의 없지만 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귀여운 동물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해리포터 인생의 첫 친구이자 마법의 세계로 발을 들일 때 처음으로 받아들였던 친구인 올빼미 헤드위그입니다. 과연 이 헤드위그는 어떤 동물이고 어떤 특징이 있을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해리 포터에 나오는 그 올빼미, 헤드위그 / 출처 : 해리포터


헤드위그는 흰올빼미일 것이다.
출처 : 해리포터

 헤드위그는 흰색 털에 날카로운 발톱, 그리고 날개 부분에 검은색 줄무늬를 가졌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질 수 있는 새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로 흰올빼미(Snowy owl)인데요. 사실 흰올빼미 사진을 보시면 헤드위그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해리포터 영화를 찍을 때 헤드위그를 흰올빼미로 찍었다고 합니다.


흰올빼미 / 출처 : 픽사베이


 흰올빼미는 몸길이 60cm에 무게가 2kg이 조금 넘게 나가는 체격을 가졌으며 주로 추운 툰드라나 평지에서 생활합니다. 비록 몸길이는 50-60cm 지만 날개를 펼쳤을 때의 길이는 1.5m가 넘을 정도로 다른 조류에 비해 매우 큰 몸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식지는 추운 북극 주변의 땅으로 러시아와 그린란드 일부,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데 주로 북아메리카에 대부분의 흰올빼미들이 산다고 합니다.



흰올빼미 서식지 / 출처 : Justfunfact.com
헤드위그의 모델은 수컷 올빼미다.
출처 : 해리포터

 비록 흰올빼미가 흰 깃털로 되어 있지만 암수 구별은 그리 힘든 편은 아닙니다. 암컷과 수컷을 구별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쉬운 것은 바로 검은색 무늬입니다. 만약 온몸에 검은색 무늬를 가지고 있다면 그 흰올빼미는 암컷이며 복부 쪽에는 희다면 그것은 바로 수컷입니다. 그리고 크기 자체도 암컷이 조금 더 크다고 합니다.

 

 이제 헤드위그를 살펴보시면, 복부 쪽에는 검은색 무늬 없이 흰색으로만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헤드위그를 연기한 흰올빼미는 수컷이라고 추측합니다. 다만, 작가의 설정상 헤드위그는 암컷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아마 마법의 힘으로 털의 색깔이 약간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암컷(좌)과 수컷(우) / 출처 : shutterstock.com


헤드위그는 다른 친구들의 올빼미보다 훨씬 무거울 것이다.
출처 : 해리포터


 해리포터 외에도 많은 마법사들이 올빼미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편지를 전달하는 전령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해리 포터의 헤드위그가 무게로는 다른 올빼미들 중에서 많이 나가는 편일 것입니다. 흰올빼미의 무게는 2kg이 조금 넘는데요. 올빼미들 중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는 블래키스톤 물고기잡이 부엉이(Blakiston’s Fish Owl ; 최대 4kg이 나간다.)를 제외하면 흰올빼미는 거의 가장 무거운 편에 속합니다. 그 이유는 흰올빼미가 워낙 추운 지역에서 살아왔기 때문인데, 추운 지역에 적응하기 위해 깃털이 빽빽하게 발달하여 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올빼미나 부엉이의 경우 1kg이 넘지 않은데요. 그렇게 생각하면 헤드위그는 상당히 큰 올빼미이며 다른 친구들의 올빼미보다 더 크고 무거울 것으로 추정됩니다. 혹시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친구들 올빼미끼리 싸움이 일어난다면 헤드위그가 거의 승리할 것 같군요.



블래키스톤 물고기잡이 부엉이(좌)와 흰올빼미(우)는 상당히 큰 올빼미다.

 


헤드위그는 사실 주행성이다.
출처 : 해리포터


 흰올빼미가 주행성이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느냐에 이견이 많지만(최근에는 둘 다 활동하는 것으로 굳어진다고 하는군요.) 흰올빼미는 적어도 밤에만 행동하는 올빼미는 절대 아닙니다. 다른 올빼미가 야행성인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특이한 경우죠. 실제로 이 친구가 밤에 활동한다면 상대적으로 밝은 흰색 깃털 때문에 눈에 너무 잘 띄므로 사냥이 잘 안되겠죠. 그래서 흰올빼미는 주로 낮에 사냥한다고 하는데요. 근데 헤드위그는 주로 밤에 사냥을 나가서 먹이를 구한다고 합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낮에도 사냥을 하는데 해리 포터가 낮에는 어둠의 황제로부터 마법 세계를 구하느라 바빠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해리 포터가 밥을 잘 챙겨주지 않아 낮과 밤 모두 부지런하게 사냥하게 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마치며
출처 : 해리포터

 지금까지 헤드위그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헤드위그는 흰올빼미로 이 친구를 연기한 모델은 수컷 흰올빼미며 다른 올빼미들보다 무거운 편에 속할 것이고 사실 야행성은 아니라는 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헤드위그는 마지막 7편에서 해리 포터의 공격을 막다가 죽었는데요. 사실 전 다른 장면보다 저 장면이 가장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7년 동안 해리의 곁을 지키며 서로 동고동락해온 헤드위그. 마지막까지 해리 포터를 위해 살다가 간 모습이 너무 짠하고 멋있었습니다. 해리포터 올빼미는 영원히 해리포터 팬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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