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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입니다 Nov 30. 2021

낮잠

바란 듯 

바라지 않은 듯

애매했던 시간


그 사이에 낮잠이 오듯

몽글몽글하니

내꿈에서 흐려지는 것인지

내가 무엇을 바라는 건지

까먹은 듯 아득해지는 시간이 온다.


나는 무엇이 되고자 했었나

저 하늘 위를 나르는 조나단 갈매기이고 싶었던가

창공을 나르다

남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무언가 다른 존재가 되길 바랐던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어했었는지

아늑해질 정도로

조급하면서도

늘어진 듯한 시간에 잠긴다.


나의 삶은 어디로 가야할까

나의 걸음은 또 어디를 향해 가야할까

부족한 내 마음은 어딘가 깨진 주전자마냥

줄줄 흐른다.


무엇을 바라나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꿈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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