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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입니다 Feb 14. 2022

내려놓음과 때를 기다림

푸른 잎들은

그 생기를 잃어도

속이 텅 비어버린체

자신을 놓아둔다


그렇게 내려놓고 기다리는


어떠한 겨울이 와도

흔들리고 바스라져도


뿌리는

잃지 않으니


그 모습이 나는

어떠한 시련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강건함보다

시련이 올때마다 흔들리는 부드러움보다도

더 높은 그 무언가가 아닐까


자신을 텅 비어내면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이의 모습은

그 얼마나 대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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