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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Dec 01. 2024

지금, 여기

시간을 건너뛴 느낌이다.

사람의 인연은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에서 스칠까

푸른 불빛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본다면

주황이나 따뜻한 노랑으로 바꿔주고 싶을까


혼자 익숙한 시간에서 가끔은 일상을 귀에 건

사람들처럼 지난 일상을 끄집어내 줄 시간들이

필요하다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그리게

되는 건, 어린 왕자처럼 기욤처럼 지구에서의 시간들을

그리워하게 될까


시간은 한 줄의 딜레마를 동그라미로 바꾸었을 때

돌고 도는 순환의 시간 속에 우리는 가끔 낯선 시간에서

너무 익숙한 시간을 만난다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뎁히는 그 순간들을 치유라고 한다면

빛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시간들을 덥혀줄지


고요함이 속속들이 몸에 와닿을 때 아릿한 평화와

아스라한 그리움들이 너무도 훤해서 잠시 머무르고 싶다


202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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