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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Nov 14. 2022

가을길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

아득해 보입니다

어스름한 저녁

가뭇한 산 그림자 안고

집으로 가는 길은

시간이 깜빡거리며

가로등을 매달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돌아오지 않는 이들의

안부가 그리운 시간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202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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