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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Nov 15. 2022


너에게로

날마다 다가간다

훌쩍 마른 가족의 계보로

도톰한 애정을 안고


둥둥 떠다니던 마음 한 자락

채곡채곡 넣어서

바람 불고 꽃 피고

때로는 우박도 쏟아지는

너에게 간다


풀잎의 여린 마음

개미의 뒷다리 근육

허공의 구름으로

마알간 통통배 타고

너에게 간다


섬,

푸른 바다 가운데

빗장을 꽂은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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