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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다가 아니라 이게 나다

by mindful yj

9월 한 달은 근무하느라, 10월은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시험을 마무리하느라 바빴다. 11월이 되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을 때 다시 오랜만에 산을 찾았다.


뜨거운 한여름에 찾았던 산은 어느덧 알록달록 단풍이 들어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연이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 구름, 바람, 그리고 단풍까지 무엇하나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심지어 땅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이렇게 아름다운줄도 처음 알았다. 새삼 등산이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 명상까지 할 수 있는 최고의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나의 생각이다. 개인적인 성향이 혼자서 조용히 무언가를 성취하고 나의 한계에 계속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등산이라는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을 찾았다. 보통의 경우 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본인의 성향과 환경을 바탕으로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을 선택하면 된다.


문득 산에 오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등산은 정답이 아니라 나다운 것이라는 생각. 정답을 좇는 대신 나다운 것을 찾는 것이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는 생각.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아주 유명한 말이 있다. 어렸을 때는 하도 많이 들어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었는데 요새는 나 자신을 잘 아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잘 모를 때 사람들은 보통 정답을 좇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나 말에 쉽게 휘둘리게 되기 때문이다.


지구에는 70억 인구가 있는 만큼 70억 가지의 삶의 모습이 존재한다. 정답이 아닌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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