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요가수업
HOW. 어떻게 첫 요가 수업을 만족스럽게 이끌었나?
WHY. 왜 첫 요가 수업을 만족스럽게 이끌었나?
WHAT. 만족스러운 수업은 무엇인가?
오늘 우연한 기회에 첫 요가 수업을 진행할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에는 너무 긴장되고 잘하고 싶기도 하고 내가 수련을 했던 곳에서 지도자 과정을 듣고 직접 수업도 맡게 되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수업을 마치고 난 후 느끼는 점은 스스로 만족스러운 수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정말 필요하다는 점이다. 스스로 기준이 없으니 어떻게 해도 수업에 대해서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처음 해보니 부족한 것이 당연하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고 말은 했지만 스스로 자책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간을 맞추려다보니 시선이 자꾸 시계로 갔고 마지막 사바아사나 시간에 음악을 잘 트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사바아사나에 대한 안내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원래 수업 시간보다 2~3분 정도 조금 일찍 끝난 점도 아쉬웠다. 그렇지만 크게 실수한 것은 없고 수련 도중 다친 회원도 없었으니 이 정도면 첫 수업치고 만족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위에서 응원을 많이 받은 덕분에 이루어낸 성과라는 생각도 든다. 스스로는 요가 수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는데 오히려 주위에서 응원의 말을 많이 해주셔서 그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수업을 끝낸 직후에는 찝찝하고 아쉽고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게 맞나 등등 다양한 생각이 올라오면서 마음이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을 안고 한 걸음 더 나아가보려 한다. 그동안은 이런 마음이 들면 멈추고 포기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