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상보 Oct 04. 2020

소음

소음을 피해 온종일 여기저기 건물들을 찾아 헤맸다. 간신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안전한 곳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마음을 놓자 고요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소리들은 점점 커진다. 멀리서 들리는 문소리, 시계 소리, 형광등 소리, 내 몸속 신경 기관에서 들리는 소리까지, 모든 소리가 점점 커진다. 아무리 찾아 헤매도 소리가 없는 곳은 없다. 어느 곳에서나 소음은 계속 들린다. 어차피 소음은 피할 수 없다. 세상은 시끄럽다.

작가의 이전글 예뻐져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