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에 관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면서도 발행일인 월요일이 오는 게 조금은 두렵다. 쓰고 싶지만 쓰기가 싫다... 내 마음을 도려내는 일이라서. 아름다운 기억만 있는 게 아니라 참 쓰리다.
월요일에는 오늘 안에 글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어쩐지 손이 떨어지지 않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열매 사진을 오랫동안 보고 있는다. 그때 썼던 메모들도 몇 번이고 읽어본다.
쓰는 동안에도 나는 자주 운다. 퇴고하면서도 운다. 이전 글을 보면서도 운다. 그러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글을 쓰고 난 밤이면 잠이 오지 않는다. 긴 밤 가득 열매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