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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Dec 16. 2019

직장인의 영어 공부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

이제 곧 신년이 다가옵니다. 

신년이 다가오면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웁니다. 자격증 따기, 영어 공부하기, 다이어트 하기. 


저는 여러 목표를 세우고 잘 가면 상반기 까지, 아니면 2~3달 정도 열심히 하다가 끝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면서도 늘 특정 부분에서 멈추고, 실력은 제자리 같고 그랬던 거 같아요.


직장인이 공부에 실패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직장인 공부법: 이형재 저>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크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목표와 동기부여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

목표 공부량이 현실적이지 않은 경우

공부 분위기를 설정하지 못하는 경우


먼저 첫 번째부터 살펴보면 ‘왜 영어공부가 필요한 가?’에 대해 스스로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일단 외국계 회사에서 직장 상사와 영어로 바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경우 / 한국 회사에 있지만 내 담당 업체가 외국 업체라서 주기적으로 콘퍼런스 콜을 해야 하는 경우 / 이직을 준비하는데 가고자 하는 회사에서 영어 면접을 보는 경우

 - 미국 혹은 유럽의 대학, 대학원 진학이나 교환학생을 가야 해서 TOEFL 점수가 필요한 경우 


이런 경우라면 구체적인 목표 설정은 되지 않았지만, 해야 하는 동기는 확실히 있습니다. 확실한 동기가 있다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만 정확히 세워서 차근차근 실행한다면 목표 달성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제자리걸음인 거 같은 내 영어를 볼 경우 혹은 갑자기‘내 인생에 영어가 도움이 되나’라는 회의감에 빠지면 어느 순간 공부를 멈추게 됩니다. 

그러다 한 해가 지나가고 연말에 다시 그래 내년엔 다시 시작해보자 라고 같은 패턴의 반복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이 일반적인 자격증 공부와 영어 공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자격증이나 특정 시험의 경우는 명백한 기준이 있습니다. 합격했거나, 합격하지 않았거나요. 그래서 내 노력에 대한 성과를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영어의 경우는 반면 쉽지 않죠. 늘었는지, 늘고 있는 건지, 내가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학원이나 튜터링에 쓰는 돈에 고민이 많아지게 됩니다. 독학하면 돈을 안 써서 성과가 늦게 나오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요. 


어떻게 영어 공부의 목표를 정해야 하나? 가 직장인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이 되겠네요



두 번째를 보면 목표 공부량이 현실적이지 않는 경우입니다.

앞서 언급한 <직장인 공부법>의 저자는 자격증 공부를 위해 일주일에 40~50시간 공부를 설정하는 건 무리이며, 일주일엔 20시간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일주일 20시간이 어떻게 나왔을까요? 주말에 6시간, 평일에 16시간 합해서 20시간입니다.

평일 16시간은 출근하는 5일 동안 출근 1시간, 퇴근 1시간 공부, 그리고 집에 와서 저녁 먹고 1시간 공부. 이러면 3 x 5 = 15시간, 그리고 주말에 6시간 합하면 총 21시간이 됩니다.


우리 냉철하게 일주일 동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직장인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한 두 번째 질문이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공부가 잘 안 됩니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유튜브도 좀 봐야 하고, 게임도 좀 해야 하고, 아니면 배달로 맛있는 거 먹어야 하고 이러다 보면 공부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직장인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한 세 번째 질문이 되겠네요



첫 번째 질문부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플랫폼에 영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의 견적서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견적서의 경우, 자주 나타나는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빨리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초보지만 일상 대화가 빨리 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한 걸 자유롭게 영어로 말하고 싶어요


다른 말로 말하면, 밑의 말들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빨리 수능 수학 100점 받고 싶어요” / “프로그래밍 초보지만 빨리 저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 “제가 생각한 걸 앱으로 만들고 싶어요”


영어도 수학처럼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기본을 갖추지 않고서 고난도에 속하는 생각한 걸 영어로 자유롭게 말하기는 초보자가 1~2년 열심히 했다고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해요.


물론 자유롭게 말하는 게 뭔지에 대한 정의는 개인마다 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하기 위해선 말을 잘하는 게 아닌 다양한 주제에 관한 단어와 배경지식도 알아야 하고,

외국인이 그 주제에 대해 말하는 걸 들을 수 있는 좋은 리스닝 실력도 있어야 합니다. 


이런 수준이 되려면 2년 그 이상이 더 걸릴 수 있어요. 왜냐면 영어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어학연수 1년을 다녀온다고 내가 생각한 걸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글에서 준비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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