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과장 Jun 24. 2020

위기의 미국 기업들

최근 한국은행은 코로나 이후 미국 산업 중 취약한 산. 업을 찾아냈다. 대표적인 취약 산업은 에너지, 산업재, 경기 소비재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산업과 산업재에 속한 기업들은 oil and gas, petrochemical, sales gas와 항공, 기계, 보잉 등 항공 관련 업체들이고. 경기 소비재에 속한 산업은 숙박, 음식, 소매 등이라고 합니다.


<출처: 한국은행>


취약 업종의 기업들이 현금이 부족해지면서 회사채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그중 고금리 회사채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부채의 질을 악화시키면서 투자자들의 걱정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항공 관련 산업들이 취약하다는 건 국가들이 글로벌 락다운을 시행한 것으로 이해가 가능하지만 에너지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항공 급유 비중이 높은 것일까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3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협정이 결렬 났다는 이코노미스트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감산 협정이 결렬 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오히려 증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로 유가 선물 가격은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가격으로 들어섰습니다. 


세계 최고의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증산으로 원유가가 하락하면서 대체재 성격의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한국은행>


비싼 원유 가격 때문에 셰일가스를 수입하던 국가들이 하락된 원유를 수입하면서 현금 회전이 되지 않아 미국의 셰일가스들이 부도 위기에 노출되며 고금리 회사채를 발행하며 생존 방책을 마련한 것이지요.


에너지 인더스트리의 업체들이 현금 압박 등에 시달리는 이유는 코로나 같은 대외적 상황도 존재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락 펀드라는 곳이 있습니다. 블랙락 펀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펀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펀드를 이끄는 리더가 올해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기후 변화에 동참하지 않는 기업들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뺄 것이라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그렇다면 사우디가 자신만만하게 증산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OPEC이라는 국제기구는 협의체이기 때문에 사우디가 리더이긴 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보통 이인자가 태클을 걸게 마련인데 그 2인자가 이란입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어려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 제재를 풀어주면서 경제는 회복되는 가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 대통령 때리기 전략 때문에 이란을 다시 압박하면서 이란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출처: 대외경제연구원>


거기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이란의 경제는 더욱 힘들어지게 되었죠. 이란은 원칙주의적인 시아파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코로나 창궐 초기에도 종교행사로 모이면서 전염이 급속화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처: 대외경제 연구원>


미국이 압박하는 틈을 타서 유럽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교역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데 한국도 비슷한 전략을 펼치면 에너지 수입 포트폴리오에 유리해지게 됩니다. 


미국이 만약 글로벌 리더로서의 영향력을 예전과 같이 유지한다면 유럽이 이란과 양자교역을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 판데믹 상황 이후 국제질서는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자료

한국은행 <해외경제 Focus>

대외경제연구원 <세계경제 Focus>

Economist <"Global Leadership Disorder">

매거진의 이전글 배달의 민족의 진짜 주인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