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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Jan 31. 2021

채과장의 월간 독후감 1월, 책만들기

책 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1인 출판사의 고충에 대해 출판사의 대표이자 작가가 5년 동안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출판사 사업자를 가지고 있고 여전히 100 페이지 이상의 내용이 나오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가 꽤 있었다.


사람들은 어차피 기억하는 건 제목과 표지밖에 없다. 그럴 것이다. 나도 일단 서점에 가서 책을 볼 때 표지의 색깔과 제목에 눈이 가니까. 제목에 이끌려 그 책을 쥐어진다면 다음은 차례를 볼 것이지만 결국 책을 쥐게끔 만드는 건 제목과 표지이다. 모든 유튜버들이 썸네일 썸네일 외치는 것처럼 어디에 내 것이 올라갈 때 대표하는 이미지를 제대로 만들지 않는다면 결국 나만의 콘텐츠로 끝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고 있는 것은 북콘서트이다. 이제 책읽기라는 행위는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만들어지는 처음부터 독자들이 관여하며 펀딩하고, 작가가 책이 나왔을 때 독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이 모두 책읽기의 행위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책이 나오고 나서 마케팅을 하는 것은 너무 늦다고 언급한다. 오프라인 책이 서점 매대에 올라갈 수 있는 기간은 2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책이 나오고 나서 뭔가를 시작한다는 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격이니까.


SNS로 작가가 탈고하는 걸 기념하는 사진, 인쇄소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풍경 등 이 모든 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그 작가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미리 소통하면서 관심을 유도해내야 책 판매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1인 출판사의 경우, TV나 라디오 등의 큰 미디어의 광고비를 감당할 수 없고, 홍보대행사를 이용한 광고 역시 비용대비 효과를 자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결국 회사를 벗어나서 혼자만의 힘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는 스스로 뭔가를 다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독립출판과 동네서점 등 대형 출판사가 아닌 작가가 속한 중소규모 출판의 세계에 계신 분들과 인터뷰를 한 내용이 들어가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이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이야기만 해야한다"


처음 책을 써보고 싶은 사람에게 다가오는 글귀이다. 무슨 일생의 대작을 만들 게 아닌데, 사실 만들 수도 없고 무슨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 내가 보고 느낀 이야기, 내가 보고 느낀 것으로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미있었던 건, 30대의 작가의 책을 같이 작업하면서 기존의 방식과 다른 것에 생경함을 느꼈다고 한다. 지금 브런치에 올라가는 글에서 나는 항상 문단과 문단 사이에 띄어쓰기를 한다. 왜냐면 핸드폰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쉬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이 기존의 출판계에 있던 작가는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문단과 문단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그 둘 사이에 공백이 있으면 안 되고, 한 줄 역시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원칙을 배웠는데 지금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브런치나 블로그에서는 소제목을 그냥 일반 텍스트와 똑같은 사이즈로 넣기 때문에 그냥 한 문장만 쓰고 그 줄을 끝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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