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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Jan 24. 2024

영어 공부에 대한 짧은 생각 - 1

요즘처럼 영어 공부 하는데 좋은 시기는 없는 것 같다.

chatGPT, YouTube 등 영어를 혼자서 배우는데 도움을 주는 플랫폼들이 넘쳐나고, 조금만 이걸 가지고 해보면 영어 실력이 금방 늘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


chatGPT로 음성 1:1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얼마전에 선보인 것처럼 자신만의 공부자료를 만들 수 있는 GPTs도 만들 수 있으니까.


유튜브를 보고,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하다보면 금방 영어가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영어를 잘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아니 성인이 뭔가 새로운 걸 배워서 자신만의 skill 로 만든다는 건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한다.

평범한 직장인이 1주일에 1번 주어진 시간동안 강의만 한 번 듣는다면 1년 안에 내 영어가 유의미한 단계로 성장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 내용은 브런치 포스팅 에 설명한 적이 있다. 6개월이라는 시간도 정말 빠듯빠듯하다.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도구를 setting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하기 전에 책상 정리를 시작하는 것처럼 완벽한 영어공부를 위해서 혹은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최적화 해야한다는 압박에 인터넷에서 뭔가 더 나은 방법을 찾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내가 테니스 실력을 키우기 위해 유튜브로 선수들의 메카니즘 동호인의 포핸드 스윙 메카니즘을 눈으로만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처럼.

테니스 실력을 키우기 위해선 내가 레슨 받는 영상을 영상으로 녹화하고 꼭 복기를 해야한다. 그리고 실제 게임에 나갔을 때 내 스윙폼과 레슨 때의 스윙폼을 비교하고, 스윙폼에 변화가 있는지, 변화가 없다면 변화를 주기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이것이 training 이고 실력향상을 위한 한걸음 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혼자 하다 벽에 막히면 코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영어도 같은 것이다.

돈을 내고 영어 수업을 받아도 그냥 수업을 받는 것 만으로는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다.

테니스 레슨 1주일에 20분 1번 받아서 실력이 갑자기 느는게 아니니까.


이런 경우엔 1년 이상 꾸준히 받으면서도, 가르치는 instructor의 지도에 따라 그 실력의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어는?

영어도 테니스처럼 혼자만의 training이 필요하다. 

거창한 도구가 없어도 될 수도 있다. 

그냥 내가 관심있는 (가급적 내가 관심있는 주제) 뉴스 기사를 하나 pdf나 텍스트로 다운 받아서,  tts 사이트 이용 해서 음성 파일로 만들어서 들으면서 따라해본다.


그리고 내가 말한 부분을 녹음해서 다시 들어본다. 이 부분이 가장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도 하다. 

테니스 레슨 때, 내 스윙 영상 녹화한걸 보면 탈춤추듯이 창피한 것처럼 처음에 내가 말한 영어를 들으면 혼자 듣고 있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하지만 뭔가를 개선하고 발전해나가는 과정은 이런 지난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절대 유튜브에 나오는 "이것만 알면 영어문장 만들기 해결", "영어로 생각해야 영어로 말할 수 있다" 등의 방법보다 실질적인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이것만 알면 수학실력이 상승하는 마법의 공식이 있을까?

이 알고리즘만 이해하면 뚝딱뚝딱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테니스를 시작하면 흔히 즐테(즐겁게 치는 테니스)와 빡테(빡세게 치는 테니스)가 있다고 한다.


영어도 굳이 나눠보면 즐영(즐겁게 하는 영어 - 여행 갔을 때 하는 의사소통, 외국인과 가볍게 나누는 캐쥬얼한 대화)과 빡영(빡세게 하는 영어 - 회사에서 일을 해야할때, 클라이언트와 일정 조율을 해야한다던지, 투자 유치를 위한 pitching 을 해야한다던지) 으로 나눠보면.


즐영 수준에 맞는 아주 기본적인 공식이나 좋은 crack 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빡영에 해당하는 부분은 여러분이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영어로 이슈를 해결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영어 공부, learning을 해나갔으면 한다.


즐테는 즐거울 수 있지만 빡테를 하는 사람들은 대회 입상을 위한 실력 향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영어 역시, 즐영은 즐겁게 해나갈 수 있지만, 빡영을 하는 사람은 그 과정이 즐거우면서도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영어 공부에 대한 짧은 생각을 틈이 날때마다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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