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과장 Oct 23. 2024

Scene 12 - 다운더라인

"오빠들 오늘 결전의 날이네요”


“아 긴장되게 무슨 소리야”


“맞잖아. 클럽 임원진들 앞에서 파트너 재결성 선언하고 다시 대회 복귀하는 거니까. 그래서 우리가 오늘 아침부터 몸풀어줄려고 나왔잖아. “


재현이 형이 나랑 같이 대회 나가겠다라고 말하면서 그 날 자리는 파했다. 영환 아저씨는 잘해보라고 하면서 평소 이미지와 다르게 우리 어깨를 툭툭 쳐주고, 재헌이 형과 회장님은 우리를 위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클럽에서 특s훈 시켜주겠다고 하고.


“재현이 형. 대진표는 혹시 나왔는지 확인했어요? “


“대진표가 무슨 상관이야. 잘 치면 다 올라가는 거지. 너네 그런거에 너무 신경쓰지마. “


“엄훠 이 오빠. 어제는 카톡으로 제발 대진표 잘 걸리라고 나한테 그렇게 말해놓고 여기서 폼잡네. 사람이 그러지 맙시다. “


“대진표 나왔어요! 방금 앱에 올라온 거 같아요. “


“보자 보자!”


"나쁘지 않은데. "


"다 처음보는 사람들이야. "


"오빠들 잘해봐요. "


대회 성적은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대진운이 정말 중요하다. 예선 조편성은 보통 3팀이 한 조가 된다. 그 조에서 기존 성적이 좋은 시드 배정을 받은 조가 1팀 들어가고, 그 다음 2팀이 배정되어서 2팀이 본선으로 올라가는 구조이다. 시드팀은 보통 2승으로 본선을 가고 나머지 2팀 중 한 팀은 1승 1패, 다른 한 팀은 2패로 예선탈락의 형태가 많이 나타난다.


시합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우리 팀뿐만이 아니라 다른 팀들도 와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아침에 몸을 안 풀고 들어가도 실제 시합 때 제 실력이 나오지 않고, 전 날 저녁, 그리고 당일 아침에 너무 많이 쳐도 지쳐서 완벽한 컨디션이 나오지 않는다. 적당한 시간 동안 풀어주는 것도 대회 참가자들의 노하우이기도 하다.


"매치요"


"준경아 우리가 지금 이걸 불러보네. 매치포인트를 "


"그러니까요. 형 집중 부탁해요. 다운더 라인만 날리지 마요. "


"알았다고!! "


"수고하셨습니다. "


"와 오빠들 본선진출 축하해요. 이제 클럽에서 쫓겨날 일은 없겠네. "


"뭐래. 당연히 안 쫓겨나지. "


믿기지 않았다. 그토록 바랐던 본선 진출을 이렇게 쉽게 이뤄내다니. 우리는 1승 1패로 본선을 진출하게 되었다. 나는 지난번 혼복 본선 진출이 있어서 덤덤한 편이었지만 재현이 형이 이렇게 덤덤할 지 몰랐다.


"형. 이상한데요. 형 완전 신나서 여기저기 말하고 다닐 줄 알았는데. 기분이 좋지 않으신가요? "


"아니야. 나 되게 좋아. 근데 막 그 때 지난번에는 이기면 신나서 방방 뛸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네. 좀 차분해져. 왜 그럴까? "


"모르겠어요. 그래도 형이 차분하다니까 오히려 다음 게임도 잘 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


"밥이나 먹으러가요. 아 이 사람들 대회날 점심 먹으러 가는 것도 처음이지? 다 집에가서 밥 먹었으니까. "


"누나 그만 좀 놀려라. "


"기특해서 그렇지. 대진표 기다리면서 밥 먹으러 가자. "


"그래 설마 재민이 만나는 건 아니겠지 뭐. "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 대진표를 확인했다. 문제가 발생했다. 재민이는 피했지만 더 부딪히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만나고 만 것이다.


“형 우리 망한 거 같은데요. 블랙홀 클럽이라니..."


"지난 대회 우승자는 좀 심하네. "


 손톱을 깨물다가 재현이 형은 어떡하나 쳐다보니 의외로 형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가방에서 라켓과 그립을 꺼내 그립을 감고 있었다. 예전에 두 게임만 하고 갈 건데 그립은 왜 새로 하냐 아깝게 그랬던 사람인데 오늘은 정말 뭔가를 해보고 싶나보다.


"준경아 그냥 우리 할 수 있는 거 하자. 작전 짠 거 있잖아. "


"예선 때 시드팀 만나면 하려고 했던 거요. "


"그래. 첫 게임때 리턴에 다운더 라인 한 번 날리고 시작하고, 그리고 첫 게임땐 무리하지 않고 로브 올리는 거요?"


"그래 상대방이 우승팀이니 무조건 스트록 싸움만 해봐야 우리가 밀리고 바로 포칭 당하니까 클럽에서 형들이 알려준대로 다양하게 수비 해보자. 뭐 잘하는 팀이니 스매시로 다 뚫을 수도 있지만 같은 패턴으로 질 수는 없잖아. "


틀린 말은 아니였다. 내 스트록이 안정적이라 버틸 수 있지만 아쉽게도 재현이 형은 센스는 좋았지만 스트록이 확실히 좀 밀리긴 밀렸다. 가끔 잘 맞아서 세게 들어가는 건 있지만 잘 치는 테린이들과 비교하면 형의 스트록은 한 수 정도 떨어졌다.


"네. 형 알겠어요. 한 번 작전대로 해봐요. "


긴장된 상태로 작전을 짜고 있는 와중에 방송에서 우리 이름이 호명되었다.


"본선 경기가 재개되오니 남재현, 김준경, 김재호, 함태훈 3번 코트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


긴장되었다. 3번만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딱 3번만 하고 집에 가야할 지도 모른다니. 나도 그렇고 형도 컨디션이 좋은데.


"자 선수들은 5분 웜업하고 게임 들어가시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


웜업이 끝나고 네트에 모여서 인사할 때, 블랙홀 클럽 팀에게 앓는 소리를 했다. 재헌이 형이 그랬는데 전국대회 처음 나갔을 때 자기가 너무 못 치니까 상대방이 아웃인데도 인이라고 해준 적이 있었다고. 혹시나 라인에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애매한 공 있으면 인이라고 불러줄까봐.


"준경아 알지. 내가 일단 첫 리턴은 바로 다운더로 보낼께. 발리 준비해. "


"알았어요. "


각 팀당 서브 연습을 두번씩 하고, 상대방 팀의 서브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


이제 서브를 넣겠다는 신호이다 그리고 굉장히 날카로운 슬라이스 서브가 들어왔다. 재현이 형은 약간 비매너이긴 하나 상대방 몸쪽에 강하게 치고 첫 분위기를 가져오려 준비하고 있었는데,  거의 손을 못 댈 수준의 바깥쪽을 타고 나가는 서브였다.


"폴트"


재현이 형이 라인 바로 옆에 인조잔디 위 살짝 모래가 있는 자국을 찍었다. 상대방 팀은 납득이 안 가는 표정이었다. 내가 봐도 약간 애매하긴 한 곳이었다. 인이라고 볼 수도 있고 살짝 나간 거 같기도 하고.


"살짝 나갔어요. "


동호인 대회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받는 사람의 셀프콜을 존중해주고 있다. 시합 때 이걸 악용하는 사람도 꽤 있고, 그 이유 때문에 시비가 붙어서 싸우기도 하지만 다행히도 이 팀은 우승팀 답게 우리의 콜을 존중해주고좋은 분위기에서 다시 게임을 이어나갔다.


"세컨할께요. "


"네. "


"팡."


재현이 형이 친 공이 상대방의 몸쪽으로 가면서 첫번째 포인트를 따냈다. 네트에 붙어있던 상대팀도 자신에게 공이 올 지 몰라서 당황했는지 이 공을 왜 못 받았지 하는 표정이었다. 재현이 형이 이 정도만 계속 해줘도...


"형 방금 진짜 공 좋았던 거 같아요. 일단 먹히는 데요. "


"그렇게. 방금 나답지 않게 잘 맞았네. 일단 우리 전략 짰던 데로 밀고 가보자. "


"네 그렇게 하시죠. "


다음 전략도 잘 먹혀 들어갔다. 상대방의 강력한 스트록을 퍼부었지만 테린이 답지않게 뒤에서 차분하게 로브로 침착하게 게임을 운영해나갔다.


"언니, 지금 저기 게임 몇대몇 이에요? "


"어 지원이. 너도 여기 왔어? 누구 게임 보러? 설마 준경이? "


"무슨 소리에요. 우리 사촌오빠도 오늘 시합 나가는 거 알잖아요. 그리고 언니도 나가고. 뭐 겸사겸사 같은 회사 동료도 나가니까 구경하러 여기 놀러 온거죠. "


"그런가아~~ 지금 게임은 3:1이야. 준경이네가 3:1로 이기고 있어. 지금 상대방 팀이 지난 대회 우승팀인데 준경이네가 이기고 있어서 다들 놀라고 있는 중이야."


멀리서 진아 누나와 말을 나누고 있는 정대리님의 얼굴이 보였다. 그 때 바이브 클럽도 대회 나온다고 했으니 그 멤버들 응원하러 왔나보다. 


"준경아 집중해. 형들이 3:1이 가장 역전 당하기 좋은 스코어라고 했어. 이제 한 번씩 서브 돌았으니까 저기도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거야"


"네 알겠어요. "


재현이 형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우리가 뒤에서 수비적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하니 상대팀도 한 번에 포인트를 따려고 하기 보다는 스트록 랠리에서 우위를 가져가면서 계속 우리를 천천히 몰아가기 시작했다. 로브를 올려도 아까처럼 스매시를 치는게 아니라 안전하게 다시 더 회전을 준 로브로 우리에게 주고, 3구만에 포인트를 딸려고 하는게 아니라 최소 5에서 7구 까지 랠리를 이어가니 상대방이 금방 게임을 쫓아오기 시작했다.


"5대5 타이요. "


결국 우리가 2 게임을 더 따내는 동안 상대방은 4게임을 거듭 따내면서 5:5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오게 되었다. 타이 브레이크를 들어가기 전에 각자 음료스를 마시는 시간 동안 재현이 형에게 짧게 물어봤다.


"형 저희 타이는 어떻게 해요? 전략이 뭐에요? "


아까 예선을 치를 때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던 재현이 형은 기분 좋은 듯 계속 웃고 있었다. 이 형 왜 이러지.


"형? 우리 전략은요? "


"준경아. 나 지금 기분이 너무 좋은 거 같애. 여기 본선에 와 있는 것도 너무 좋고, 이렇게 잘치는 사람들하고 타이브레이크 까지 온 것도 너무 신기해. "


에? 설마?


"형 혹시 지금 뭐 슬램 덩크 이런 거 생각하는 거 아니죠? "


"... "


"사람들이 들으면 욕해요. 강백호는 2만개라도 했지. 우리가 스트록을 2만번 했겠어요? 우리가 우승후보인 이 팀을 이기고, 다음 번에 장렬하게 진다 혹시 이런 시나리오 혼자 꿈꾸는 거에요? "


형은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 놈이 어떻게 알았지 하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에휴 이 형 타이 브레이크에서 어떻게 이길 생각을 안하고 저 먼 곳으로 이미 생각이 가 있었다. MBTI가 N이라고 했나? 여튼 앞의 3 포인트를 누가 먼저 따느냐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형. 슬램덩크는 잠깐 접어두고 첫 리턴을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해봐요. "


"내가 약하게 대신에 방향을 많이 틀어서 최대한 앵글로 빼볼께. 너는 뒤에 있다가 앞으로 오면서 센터에서 다음 공 포칭 준비해줘. "


역시 전략가. 재현이 형. 회사에서 기획업무 한다더니 늘 생각이 있었구나. 잘하면 진짜 대어잡고 슬램덩크 쓰겠는데.


"오케이. 그 다음에는요? "


"모르지. "


"넹? 형 모르다니? "


"내가 무슨 테니스 코치냐? 테린이지? 그것도 못 치는 대회 경험도 많지 않은 테린이. 이제 운에 맡겨야지. 상대방 공이 길게오면 최대한 버티고, 찬스오면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안 그래? "


그렇기도 하네. 우리는 테린이니까. 클럽에 형들이 많이 도와줘도 코트 안에서 자리 잡는 거나 언제 같이 들어가고 같이 수비하러 내려오는 것도 헷갈리는 테린이. 뭐 잃을 것도 없는 테린이. 이미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도 이뤄냈으니. 이제야 형이 왜 웃고 있는 지 알게 되었다.


"그러네요. 형. 생각해보니까 제가 계속 욕심이 났나봐요. 우리는 사실 본선만 가도 잘하는 애들이었잖아. "


지난 대회 예선 탈락 이후 그 동안의 짧은 듯 아닌듯한 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대회 끝나고 나서 클럽 테린이 4인방 끼리 술 먹으며 하소연 한 것들. 바이브 클럽에 게스트로 가서 둘 다 완전 털린 날. 생각하지도 않은 지원 대리님과의 혼복으로 첫 본선 진출을 한 날. 재현이 형이 영환이 아저씨와 싸운날 코트 근처 공원을 걸어가면서 나눈 이야기들. 영환이 아저씨가 들려준 테니스라는 운동이 가져다 주는 애환. 그래도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이래서 10년 20년 치나 보구나.


"이제 너도 웃는 구만. 테니스 재미있지? 우리 여기까지 온 거면 할 만큼 한 거야. "


"맞아요 형. 그냥 편하게 재미있게 해요. "


"그래서 말인데 있다가 나... "


재현이 형이 무슨 말 하려는 지 알 거 같았다. 형이 하려고 하는게 우리가 이기는데 불리할 거라는 거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형. 하고 싶은 거 해요. 나도 하고싶은 거 할 거니까. "


형은 씨익 웃으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모르겠다. 우승팀을 만나 이기면 좋겠지만, 이 팀의 실력을 생각하면 운이던 실력이던 타이 브레이크까지 왔으면 여기서 져도 클럽에서는 할 말 없을 거다. 그냥 해보는 수 밖에.


"자 그럼 서브 넣겠습니다. "


상대팀에서 드디어 타이브레이크 첫 서브를 넣겠다고 했다. 이제 시작이다.


"와 이번 게임 대박이다. "


"그러게 말이야. 어떻게 저렇게 칠 생각을 했지. "


"테린이 대회가 테린이 대회가 아니야. 다들 너무 잘쳐. "


"명경기 한 번 봤다. 와 진짜 재미있었다. "


사람들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포티한 옷을 입은 여자 한 명이 방금 게임이 끝난 코트로 걸어갔다. 거기에는 2명의 남자가 거의 눕다시피 한 자세로 아직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고생했어요. 이제 후회는 없으시겠네요. "


"엇 대리님. 언제 오셨어요? 저 경기하는 거 봤어요? "


"여기는 회사가 아니잖아요. 밖에서는 호칭을 다르게 해주세요. "


"그럼 뭐라고? "


"흐음.... 파트너 어떨까요? 코트에서 파트너고 회사에서도 좋은 업무 파트너니까. "


"좋은데요. 파트너. 다음 혼복 시합도 잘 부탁 드립니다. 파트너. "


"그건 그렇고 지금 파트너에도 한 번 가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안 그래도 가려던 참이었어요. "


나랑 지원 대리님 아니 파트너의 대화를 누워서 듣고 있던 재현이 형이 천천히 다리를 절뚝이면서 다가왔다.


"파트너. 미안해. 난 이제 오늘 경기 다 한 거 같애. "


"아니에요. 형. 형 덕분에 테니스 시작하고 잊을 수 없는 게임을 한 거 같아요. "


그 때 우리 이야기를 듣던 지원 대리님이 재현이 형에게 말을 건넸다.


"아쉬워서 어떡해요. "


"에이 뭐 어쩔 수 없죠. 이것도 다 시합의 일부인데. "


"그래도 우승팀을 이겼는데 다리에 쥐가 나서 다음 시합을 기권해야 한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아세요? 보통 동호인 테니스 대회에서 쥐가 나도 다른 사람들은 다 그냥 하는데 한 번 계속 해보시지 그래요? "


"아니에요. 정말 다리가 하나도 움직이지 않아요. 저랑 준경이는 더 이상 뛰면 쓰러질 거에요. "


"두 분 너무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정말 멋졌어요. 다음에 나가시면 더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


"저. 저기... 두 분은 제 허락 맡고 두 분은 친해지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이제 뒷풀이나 가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좋은 분위기의 뒷풀이가 될 것 같습니다. "


"그래. 너네만 가지 말고 우리도 같이 가자. 재민이도 이번에 예선 광탈했다고 하니까 데리고 가서 놀리자. "


"오. 살다보니 이런 날이. "


6명의 테린이들이 짐을 챙겨서 코트를 빠져나갈 때, 응원석의 사람들이 아까 전의 경기에 대해 계속 말을 나누고 있었다.


"아까 저 팀 특히 포핸드 자리에 서있던 사람 진짜 끈질기더라. 어떻게 다운더 라인만 계속 시도하냐. "


"근데 그게 먹혔어. 설마 타이 브레이크에서 간 크게 계속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집어 넣으니까 3번 중에 2 포인트를 먹었잖아. "


"그래 딱 3번하고는 안 하더라. 근데 상대팀은 혹시 몰라서 너무 사이드만 지키니까 중간에 공간이 넓어지니까 유리하게 게임을 하더라고. 그러니까 우승팀을 이겼지. "


"아쉽긴 하다. 저 팀 이기면 최소한 입상인데, 쥐가 나서 다음 시합을 못 가다니. "


"부상이랑 컨디션 관리도 결국 다 실력이래. 그걸 못하니 우리도 저 사람들도 다 테린이 인거지. 뭐 이게 테린이 대회 묘미 아니겠냐. "


"그래 이번엔 누가 우승할까?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