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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헤부부 Oct 26. 2020

과학고 졸업생 신분 | 프롤로그2

대한민국 과학고 출신

대한민국 최초의 과학고등학교는 1983년에 개교한 경기과학고등학교이다. 내가 졸업한 과학고등학교는 그보다 10년 늦은 1992년에 개교한 학교이며, 1기로 졸업한 선배들은 40대가 되어있다. 대한민국에서 과학고의 역사가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라서 과고 졸업생 최고령자라고 해도 50대 중반이다. 아직은 한창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연령층이 대부분이다. 과학고 선발인원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소수의 인원이겠지만 과학고등학교라는 교육기관을 졸업한 이들은 이제 30-40대가 되어 경제활동 전반 곳곳에 포진해 있다. 


같이 졸업한 동기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연구소나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고, 의사, 약사, 한의사, 치과의사로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더러는 벌써 대학의 교수로 임용 받은 친구도 있으며,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꿈을 펼치는 친구도 있다. 문과가 아닌 이과의 학생들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진로의 스펙트럼이 조금은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닦아 나가고 있다. 


참고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자 본인의 경우.. 반도체 분야에서 반도체 연구 개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잠시 육아휴직으로 본업을 쉬고 있지만, 해당분야의 학사,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대한민국의 기술발전과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의 꿈과 계획들을 세워본다. 




과학고라고 해서 뭐 대단한 천재들이 모인 집단은 아니다. 

단순히 중학교 내신이 좋아서 온 친구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학, 과학에 실력을 가졌거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모인 집단이고, 그런 학생들을 미래의 과학 인재로 키우기 위해 특별한 지원을 하는 고등 교육기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여기서 특별한 지원이라 함은 과학 학습을 위한 특별한 실험 장비 및 교육 시설들을 의미한다. 


우리 대한민국에서 현재 수능을 보기 위해서는 보통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에서 2개 내지 3개 정도의 과목만 선택하여 시험을 치룬다. 그러나 과학고등학교에서는 물리2, 화학2, 생물2, 지구과학2 를 정규 과목으로 다루면서 과학이라는 학문의 전체를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학술동아리 활동이나 집단지성을 이용해서 대학생수준의 깊은 탐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이 과학에 대한 탐구는 단순한 학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2학년의 물리학실험,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지구과학실험으로 이어진다. 2년내지 3년의 시간 동안 과학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면서 조금 과장하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진다. 


주먹질하는 방법을 배워도 써먹을 데가 있는데, 세상의 모든 자연현상을 설명해주는 학문인 과학을 배운 이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남다른 달란트가 있다고 믿는다. 이들이 어느 곳에 있든 자신의 길을 잘 개척해 나가며, 또 이들이 나아가 주변과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이들로 살아가고 있을 거라 믿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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