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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헤부부 Oct 26. 2020

Ep. 10 - 공부에 왕도가 있다구요?

인생 멘토

2학년때 있었던 일이다. 우연히 한 선배를 알게 되었다. 그 선배는 3학년까지 남아서 수능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선배였다. 나도 나름 중학생시절 공부 좀 했다고 자신하는 아이였는데.. 1학년 내내 몇 개 과목을 제외하고 바닥에 가까운 성적을 받으니 자존감이 매우 낮아졌다. 


그 선배는 아무런 조건 없이 나에게 공부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해주었다. 그리고 두 권의 책을 소개해주었다. 조승연 저서의 “공부기술”이라는 책과 스펜서 존슨 저서 “선물(Present)” 라는 책이었다. 그 선배와 나는 한 달에 두어번 만나 공부하는 방법을 코칭받고 피드백 받으면서 2학년 1학기를 시작했다. 일반적인 공부법을 알려주는 것도 유익한데, 본인이 1년전에 경험한 선생님들의 시험 출제 스타일까지 설명해주시면서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주셨다. 소개해준 두권의 책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공부기술이라는 책을 통해서 공부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깊은 이해와 통찰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선물이라는 책을 통해서 현재의 중요성을 깨닫고 현재에 집중할수 있는 집중력을 가지게 되었다. 


책은 유익이 있다. 위기의 순간에는 항상 책이 나를 붙잡아주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에서 주는 선물 받겠다고 교내 독서실에서 독서카드를 가득 채워가며 책을 읽어댔던 경험이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주었고, 중학교 1학년때 교내 독서 골든벨을 준비한다고 읽었던 열댓권의 책이 나를 변화시켰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공부라는게 달리 방법이 없고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1시 반 정식 면학시간이 끝나도 괜한 불안감에 1시까지 졸린 정신을 부여잡고 엉덩이를 의자에 붙여가며 공부를 했었다. 그래도 1학년 성적은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선배의 멘토링과 두 권의 책을 읽으며 조금씩 감을 잡아갔다. 성적도 눈에 띄게는 아니지만 천천히 상향곡선을 그려가고 있었다.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조금씩 발돋움하고 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선배의 책. 멘토링. 모두 가치 있는 것들이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방향을 잃어 방황하던 나에게 그 길을 먼저간 선배가 찾아온 것이고, 그 선배는 나에게 조승연씨와 스펜서 존슨씨를 소개해 준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나의 직장생활에도 도움을 구할 멘토가 어딘가 숨어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도 언젠간 그런 멘토가 될 수 있으려면 나의 길을 잘 닦아놓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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