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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혁 May 06. 2019

1.2. 추상적 '생각'과 구체적 '표현'

Dr. LEE의 논리적 글쓰기_1. 논리적 글쓰기의 기초

『Dr. LEE의 논리적 글쓰기』 목 차

저자 이 상 혁은 ...


연구공간 자유 (www.TheInstituteForLiberty.com)


1.2. 추상적 생각과 구체적 표현


       논리적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추상적 ‘생각’과 구체적 ‘표현’을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제2장 논리적 글쓰기의 5단계”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1) 이해하기, (2) 브레인스토밍하기, (3) 개요짜기의 경우 반드시 추상적 ‘생각’으로 그리고 (4) 글쓰기(5) 검토하기는 반드시 구체적 ‘표현’으로 각각 구별해서 작업해야만 논리적 글쓰기를 올바르게 할 수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처럼,[17] 생각은 인간 존재의 본질이다. 프랑스의 조각가 로뎅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을 통해 잘 드러난 것처럼,[18] 인간은 늘 생각하는 존재이다. 심지어 인간이 하루 평균 약 70,000 가지 이상의 생각을 한다는 뇌과학자들의 주장도 있다.[19]


[도표-03. 추상적 ‘생각’과 구체적 ‘표현’]


       인간은 머리 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추상적 ‘생각’ 중 지극히 일부만을 언어라는 구체적 ‘표현’의 형식으로 외부에 드러낸다. [도표-04]와 같이, 언어능력의 발전단계라는 측면에서 구체적 ‘표현’의 형식은 단어, 구, 문장, 문단, 단락이라는 5단계로 구분된다. 예컨대, 아침 밥을 굶고 학교에 갔던 아이가 점심 때쯤 집으로 돌아왔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이 아이의 머리 속에 무엇인가 불편하고 무엇인가 바라는 추상적 ‘생각’이 계속해서 떠오를 것이다. 그 생각을 ㅜㅜ, :( , :-( , :-< , ☹ 등의 기호로 표현해 볼 수도 있다. 만약 이 아이가 아직 옹아리밖에 못하는 갓난아기라면 자신의 추상적 ‘생각’을 언어라는 틀에 집어 넣지 못한 채 그저 칭얼대며 울음을 터트리는 방법으로 표현할 것이다. 


[도표-04. 언어능력의 발전단계]


       정상적인 인간은 [도표-04]와 같은 언어능력의 발전단계에 따라 점차 높은 차원구체적 ‘표현’으로 자신의 추상적 ‘생각’을 타인에게(예컨대, ‘엄마에게’) 전달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예컨대, ‘밥’)을 얻어낸다.[20] 먼저, 옹알이밖에 못하던 갓난아기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자신의 추상적 ‘생각’을 단어(Word)라는 구체적 ‘표현’의 형식에 담아 전달한다. 예컨대, 엄마를 마주한 아이가 큰 소리로 “밥!”, “배고파!”, “Cake!”, “Hungry!” 등과 같이 표현한다. 이후, 이 아이는 단어와 단어를 조합하여 하나의 구(Phrase)라는 구체적 ‘표현’의 형식을 만들어 자신의 추상적 ‘생각’을 전달한다. 예컨대, 어느 순간 아이가 “맛있는 밥!”, “무지무지 배고파!”, “A piece of cake!”, “Really Hungry!” 등과 같이 표현한다. 


       다음으로, 이 아이는 단어와 단어를 일정한 규칙에 따라 조합하여 문장(Sentence)이라는 구체적 ‘표현’의 형식을 만들어 내고, 동일한 자신의 추상적 ‘생각’을 그 형식에 담아 전달한다. 예컨대, “어머니, 따뜻한 밥 한끼 지어주십시요!”, “Please, give me a piece of cake!” 등과 같이 표현한다. 모국어의 경우 누구나 ‘단어 → 구 → 문장’이라는 언어능력의 발전단계를 경험한다. 즉, 인간은 특정 언어사회에 일정 기간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단어와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드는 규칙을 습득하는데, 이것을 언어습득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간의 능력을 언어능력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외국어의 경우 문법을 인위적으로 배우는 언어학습의 과정을 통해서 문장 차원의 의사소통이 가능해 진다.[21]


       이후, 좀더 수준이 높아진 아이는 문장과 문장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조합한 문단(Paragraph)의 형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더욱 더 수준이 높아진 아이는 문단과 문단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조합한 단락(Passage)이라는 구체적 ‘표현’의 형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추상적 ‘생각’을 전달한다.[22] 이때 문단과 단락을 조합하는 규칙이 논리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심지어 모국어의 경우에도 결코 자연스러운 언어습득이 아니라 반드시 인위적인 언어학습을 통해서만 문단과 단락 차원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단과 단락을 활용한 ‘논리적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글쓰기의 반복이 아니라 ‘논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끈질긴 ‘연습’이 필요하다. 

 


[17] 원래 정확한 표현은 “dubito, ergo cogito, ergo sum” (I doubt. Therefore, I think. Therefore, I am.) 즉, ‘나는 의심한다. 고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이다. See 

Rene Descartes, Principles of Philosophy, originally published in Latin in

 1644 & translated into English by John Veitch (SMK Books, 2018). 

[18] See Auguste Rodin, “The Thinker” (1902), Musee Rodin, http://www.musee-rodin.fr/en/collections/sculptures/thinker, accessed September 2019. 

[19] The Neurocritic, “What Is Thought?” (June 30, 2017), http://neurocritic.blogspot.com/2017/06/what-is-thought.html,  accessed September 2019.

[20] “말로써 원하는 것을 얻는 것”, 이것이 설득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1. 논리! 설득의 핵심” 참고. 

[21] 논문 즉, Thesis, Dissertation, Paper 등과 같이 영어로 ‘논리적 글쓰기’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어에 초점을 맞추어 “1.3. 영어능력의 발전단계”를 별도로 다룬다. 한편, 논문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6.4. 논문쓰기” 참고.  

[22] 문단과 단락을 활용한 구체적 ‘표현’이 ‘논리적 글쓰기’의 핵심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과 예시는 이 책 전반을 통해 다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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