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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익 Mar 09. 2019

『살면서 반드시 넘어야할 33가지 태클』

삶의 무대에서 한번쯤 넘어져본 이들을 위한 명쾌한 자기계발서

삶의 무대에서 한번쯤 넘어져본 이들을 위한 명쾌한 자기계발서 / 류석우 지음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이원종 서평



우리는 많은 자기계발서와 성공학 책들을 읽고 있고, 또 그 책들에 쓰여진 지침들이 대부분 옳다고 느끼지만, 그것들이 생각처럼 실생활에서 착착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목표, 비전을 가져라,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독서를 해라, 경청해라, 열정을 가져라, 인맥관리를 해라...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고 생각한 것을 현실에 적용하다보면 수많은 변수가 생기고 그로 인해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그런 '변수'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시행착오를 겪는 이유, 그것을 저자는 '태클'이라 부른다. 


성공을 하겠다고 결심하여, 죽도록 노력했으나 점점 더 힘들어지는 현실을 못 견뎌하며 성공이라는 말에 회의를 품게된 사람에게는 '절대 성공하지 말라'고 한다.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성공'을 목표로 잡는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왜냐하면 성공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 주위로부터 받는 평가이지 목표의 대상물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제발 성공이라는 막연한 단어에 자신의 꿈을 저당잡히지 말라"고 반어적인 표현을 써서 말하는 것이다. 이 '성공'이라는 막연한 단어는 자칫하면 시야를 흐리게 해서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그럴듯한 합리화를 부를 수도 있다.



또 하나, 자기계발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목표'라는 태클에 대해서 저자는 역시 꽤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남들은 목표도 잘 세우고, 하고싶은 일도 잘 찾아서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목표를 못 찾고 방황하는지... 아마도 뚜렷한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적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특별한 계기로 인해 인생의 목표를 찾고,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진정한 목표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우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한다. 차라리 그럴 필요성을 모르고 있다면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이리저리 자신을 끼워 맞추느라 안간힘을 쓰며 방황"을 한다. 그것도 이해가 되는 것이, 자기계발의 세계에서 '목표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은 기본이 안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태클 코치(저자)'의 해결책 제시에 앞서, 이런 문제의 인식 자체가 좀더 현실적이지 않은가? 보통 자기계발서들에는 목표의 중요성을 설명해주고, 10년 ,3년 , 연간, 월간, 주간 목표 등을 세우라고는 하지만 막상 그 과정에서 부딪히게 될 문제들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단지 목표를 세운 사람은 훌륭한 것이고, 목표가 없으면 성공의 기본이 안된 것이다. 왜 인생 목표를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고 방황할 수도 있다고 얘기해주지 않는가?  



'목표'라는 태클에 대한 답장의 시작은 '인생목표는 만만한 녀석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더불어 저자 자신은 제대로 된 인생목표를 갖기까지 30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목표를 찾기 어려워하는 이유로 '적성감각의 저하'를 들고 의도적인 '자기실험'을 하라고 조언한다. 정말로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과의 괴리감은 들지 않는다.


편지형식으로 된 33가지의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문제들이라 공감할 것이다. 또한 그에 대한 답장에서, 막연한 성공원칙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할지 몰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런 '33가지'와 같은 형식의 책은 주제별로 끊어져 있어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기가 편한 장점이 있다. 처음에는 그런 마음으로 하나씩 찾아 읽다보니, 또 다른 주제에 대한 코칭 내용이 궁금해지고, 그렇게 한 권을 다 읽게 되는 책이었다.  



뒤늦은 저자 소개를 하자면, 류석우 원장은 이미 '세계 최고의 명강사를 꿈꿔라'라는 책을 통해 많은 강사들에게 강의의 프로세스에 대한 개념을 제시했으며, '강의코칭'이라는 장르를 개척해 많은 강사들의 멘토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 몇년 전에는 연간 목표로 국내 보디빌딩대회에서 '순위권에 입상하기'를 잡고 그 목표를 결국 이루어내었을 정도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내는데에 남다른 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각자의 인생에서 또 하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그럴 땐 이론가 보다는 실천가로서의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저자에게 이 책의 맨 마지막 장을 찢어 '태클 편지'를 띄워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태클 코치가 답장을 보내준다고 한다. 보낼 곳의 주소도 같이 적혀 있다. (태클 편지 : 자신의 인생을 걸고 넘어지는 고약한 태클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일종의 '고민상담편지')


(책의 속표지 저자 소개 밑부분에서) 태클맨은 '목표'를 세울 때, '적성'을 논할 때, '사람'을 만날 때, '변화'를 꾀할 때 같은 삶의 일상적인 순간순간마다 튀어나와 우리를 괴롭히는 악동 중의 악동이다. 그런데 태클맨을 피하려고 아무리 열심히 머리를 굴려도 우리가 결코 알지 못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태클맨이 키득거리며 지껄이는 혼잣말 한 마디, "인생에서 나와의 만남은 숙명이란다. 큭큭!"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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