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입 다물라

by 파랑새를 찾아서

회사에 깃털처럼 가벼운 사람이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성격, 가정환경, 부모의 직업, 세평 등 모든 것을 본인의 시선으로 가감없이 평가하고 서슴없이 말을 한다.

남의 얘기가 재미있어 경청하고 동조하며 달라붙는 주변 사람들도 문제다.


저 사람의 아빠는 군인이었는데 대령까지 갔다가 퇴직했으며, 어릴 때부터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서 늘 사람이 온화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언제나 태평하다.

일할 때 강단이 없다는 말을 저렇게 돌려서 얘기하기도 한다. 지난번에 우연히 저 사람의 남편을 봤는데, 너무 못생겨서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봤다는 둥 참.. 가볍기 그지없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건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듣기 불편해지고 이젠 거북스럽기까지 하다.


그 사람의 말을 가만히 옆에서 듣고 있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도 이 사람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겠구나."


그렇다 보니 그 사람 앞에서는 말을 아끼게 되고, 더욱 조심하게 된다.


앞으로는 자리를 피하던지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던지 나름의 방법을 모색해 봐야지.


분명 그렇게 함부로 말을 뱉거나 나르는 사람은 언젠간 그 말이 화가 되어 다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


혹여 나는 그러지 않았는지 돌아보며, 그 사람처럼 되지 않게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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