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지극히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실행
신고
라이킷
172
댓글
18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sangillness
Jul 28. 2020
걸을까요?
나에게 고백을 하려거든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거미줄처럼 엮인 비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골목 너머 저 끝에서 삐져나온 환한 불빛이 보일 때가 있다. 그리고 그 환한 빛 아래서는 모든 것이 반짝이며 빛난다.
땀이 삐질 흘러나오는 뙤약볕 아래서도, 두 발이 모두 꽁꽁 얼어붙는 추위 속에서도 나는 그 빛을 따라 쉬지 않고 걸었다.
때로는 헤맸고, 때로는 지쳤으며, 때로는 넘어지기도 했다.
'같이 걸어요'라는 말에는 그저 함께 걷자는 의미 너머의 무언가가 포함되어 있다.
함께 걷자는 말.
함께 헤매고, 함께 지치고, 또 함께 도착하자는 말.
그만큼 값지고 아름다운 한 마디가 또 있을까.
당신이
나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생
기
거든, 돌아가는 길이더라도 꼭 나와 함께 가고 싶은 길이 보이거든 그저 이렇게 말하면 된다.
.
"같이 걸을까요?"
.
정말 그거면 된다.
keyword
감성에세이
감성사진
공감에세이
sangillness
소속
직업
에세이스트
하루 벌어, 하루 떠나는 21세기 한량
구독자
1,215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평범한 글, 색깔은 회색
살아져서 살았던 인생.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