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코트 얇은 내의까지
섭씨 7도에 나는 맞춰
반팔 티셔츠 자켓
섭씨 21도에서 너는 묻지
왜 그렇게까지 하니
섭씨 21도
내게는 없는 최고기온의 시간
차양 아래 그림자는 선명하고
굳이 태양광이 맨살을 건드리면
꼴보기 싫었어
한껏 찡그린 눈은 흙바닥에
아직은 아냐.
섭씨 7도
네게는 없는 최저기온의 시간
서늘한 새벽을 나는 지나다녀
허물이 필요해
향기에 속아 나선 날에는
어깨를 떨다 체하고 말았지
내가 뭐랬어.
섭씨 9도 섭씨 22도
옷장 앞에서 창문 앞에서 잠시
그래도 니트 코트 얇은 내의까지.
내가 머무를 곳을 알아
이만큼의 조도 소음
내가 보이고 들릴 수 있는 곳으로.
나는 답해
봄이 원래 이런 거 아니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