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끝까지 떠밀려왔다 유수와 같다
내려친 손이 바위에 만 갈래로 찢어질 때
번쩍이는 포말이 포물을 그리며 귀환할 때
쿵, 쿵, 쿵
나를 부르는 소리 가깝다
목을 세우고 숨쉬지 말라 했다
슬쩍 수면에 뺨을 대고
파, 갈비뼈를 밀어내며
푹 잠겨서 음-
뱉고 있으면 편안했다 푹 안겨있다
이내 심장이 쥐어짜였다
비강으로 넘어간 물이 안구를 꼬집었다
돌아가야 했다
돌아가고 싶어
기원은 물 속, 탯줄은 이제 없지만
어쩌면 아가미가 생길지도 모르지
고래에게도 폐가 있다 못할 것 없지
몸 가득히 거대한 폐로 채울까
폐는 근육이 없다 숨에 따라서만
늘어났다 줄었다 늘어났다 줄었다
만월에만 잠시 수면으로 나오자
음-끝나지 않는 숨을 뱉으며
아래로 가자
기원이다, 한 눈에 알아보는 곳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