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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주한옥 Jan 15. 2023

9. 시골집도 고치면 예뻐요 -  욕실 프로젝트

 정화조 공사



정화조 설비공사를 10여분이나 모시고 견적을 본 것 같습니다. 다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셨어요.


길 보다 집이 낮아 배수 문제가 중요했고 정화조 공사에 수도도 없는 집이라 수도배관에 그것도 어찌 보면 2채 공사이기에 정화조 구배도 맞춰야 해서 어렵다고 집 헐고 땅다지고 새로 지으라고만 하셨습니다.



기술자님 모시는데 작년 11월부터 3월까지 5달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정말 전화 안 해본 곳이 없고.. 다행히 50년 경력의 기술자님을 만나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시골은 기술자님 구하기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계속 직접 거의 하다가 기술자님 초빙하니 새삼 편했습니다.  


재작년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직장 다니면서 쉬는 날 없이 늘.. 집 고치러 왔는데 이 날은 덕분에 구경하면서 쉬었다는...



본채와 별채가 있다 보니 정화조는 넉넉히 10인용으로 묻었습니다.



공사할 때 상하수도배관. 우수관 다 했어요.

집에 내부 욕실이 없는 집이라서 큰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화조를 묻거나 비가 오거나 주방과 욕실에 사용한 물이 빠지는 통로가 필요한데 별채뒤에 수로가 있더라고요.

그쪽으로 생활용수들이 빠지고 있어서 별채 우측 쪽에 배관을 심었습니다.

다행히 포클레인 팔이 들어가서 파주고 그 뒷부분은 직접 설비사장님께서 삽으로 파주셨어요.



욕실이 되는 자리에 상하수도배관들이 설치되었어요.

본채(빨간 지붕)에 광(펜트리)으로 이용하던 곳 바닥을 다 깨고 퍼내놓았어요. 설비사장님 일하기 편하시게 해 놓았거든요.

그랬더니 공사비 조금 저렴하게 해 주셨습니다.


배관 공사는 설비사장님이 직접 다 해주셨어요.



여기는 별채 바닥입니다. 미리 변기와 세면대 위치 정하고

마찬가지로 배관을 설치해 주셨습니다.




마당이 길보다 약간 낮아서 물 잘빠지라고 우수관도 설치해 놓았답니다. 다만 마당중간이라 마음에 걸렸지만 무엇보다도 물이 잘 빠져야 해서 전문가분이 하자는 대로 하였는데 장마도 겪고 보니 말 듣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공사 많이 하셔서 노하우가 확실히 많으신듯했습니다.

마당 퍼서 정화조 심고 집 2채 주방과 욕실 상하수도 배관 설치해 주고 마당 우수관까지 대공사였어요


아침 6시부터 진행된 대공사는 오후 3시쯤에 끝났고 마을 어르신들이 구경 나오셨지 뭐예요 ㅎㅎ

젊은 사람이 20~30 가구 사는 조용한 마을에 와서는 지내보겠다고 아등바등되니  설비사장님께서 감사하게도 기존에 견적본곳보다 저렴한 금액에 공사를 해주셨습니다


좋은 인연들이 함께한 저의 소중한 이 집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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