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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몰라,
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현관문을 밀고 나가는데 나를 배웅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모든 걸 사랑하고 행복하는 길을 발견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기를 바란다.
우리는 알 수 없는 일상 속 정글을 개척하는 무한 도전을 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 치의 앞도, 계획하고 그에 딱 맞는 일생을 살아가기란 높이뛰기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단숨에 뛰어넘는 것보다도 더 힘들다.
불확실한 사회와 내 인생이 그래서 아쉽기만 하다. 내가 만약 하루아침에 생사를 드나든다면, 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없다면, 그보다도 비극적인 인생은 더 없을 것이다.
마지막을 정리하는 내 마음의 정리된 한 장의 글은 그래서 더없이 나를 편안하게 할 수도 있다. 18조 원의 자산을 보유했던 고 이건희 회장이 그렇게 바란 것은 결국 삶뿐이었으리, 병상에 누워 누구와 한마디 나누지 못한 삶의 마감이 그래서 안타깝기만 하다.
내 가족은 내가 현관문을 밀고 나갔을 때 그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면, 과연 그렇게 나를 보내주었을까. 전날 과음한 아빠라도, 갱년기로 신체적 변화에 적응하기도 바쁜 엄마라도, 시집 걱정에 강남 피부과에서 피부관리에 시간 없는 언니, 오빠라 할 지라도 두 눈 비비며 나를 마중하지 않을까.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몰라”
“그러니, 잘 다녀와”
그렇게 마주친 내 가족의 모습과 한 마디는 그래서 쓸모 있는 하루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사랑과 이별,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의 정곡점을 감지한 듯 자연재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자신의 부주의로 다치기도 하고 때로는 생을 급작스럽게 마감하기도 한다. 그렇게도 급하게 말이다.
누군가 죽음을 앞두고 그른 환송하는 사람들이 모여 앉은 것 자체가 ‘임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롭지 않고 그동안 사랑의 결실을 죽음 앞에 모여든 슬픔을 지켜보니 저승에 가서라도 창피하지 않을 수 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것이 가족으로써 해야 할 마지막 모습 아니겠는가.
나는 우리가 사랑에 목말랐는지, 사랑을 잊고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싶다. 조금만 더 깊게 말이다. 내 앞에 있는 형제 자마 그리고 부모님, 가족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동물적 감각으로서 소중함을 배워가고 있을 뿐이다.
소중한 사람이 지금 이 순간 나를 떠나려 한다면, 당신의 마지막 한 마디는 무엇이 되겠는가. “사랑해” “그동안 고마웠어” “좋은 곳에서 쉬렴” “고생했어”
이별의 아픔 중에 가장 큰 아픔은 서로에 대한 이별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만의 사랑이 존재하는 세상을 품고 있다면 이별은 준비되어야 한다. 꼭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나는 오늘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와 이별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를 말하려고 한다. 그 사랑이 아픔이 더 이상 당신을 더 아프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이 쓰려는 유언장이 무엇이건 간에, 지금이라도 행복한 삶을 닮은 유언장을 남겨두고 출근길에 오르길 바라본다. 한결 가벼운 마음이 들 것이고, 오늘 하루가 당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함을 담아 인사를 하는 삶을 살 수 도 있다.
죽음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마음이 정리된 행복의 시나리오를 말하고 싶다. 나를 행복하게 할 나에게 쓰는 이별의 편지를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