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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권 May 09. 2022

나는 아프지 않은 척했다

요즘 보면 아픈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 그 깊이는 또 제각각이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도 하고, 스스로 발전시키지 못한 자존감을 깎아먹으며 존재의 아픔을 겪으며 살아가기도 한다. 모두 다른 아픔일지라도 회복의 시간은 모두 비슷하게 필요로 한다. 그렇게 아픔을 보듬어가며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첫 책을 내고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이번 책의 주제는 먼 기억에 숨겨놨던 아픔, 사람들과의 부침 속에서 오는 자존감의 상처, 그리고 사랑과의 아픔에 관한 회복의 이야기다. 책이라는 게 어쩌면 사람들과 소통하는 아주 정직하고 완벽한 매개체가 아닐까. 내 생각을 오롯이 담겨 있으면서, 타인으로부터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숨김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내 책에서도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상처를 보듬어보았다.

 

내 이야기일 수도 있고, 때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리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 책의 내용은 쉽게 읽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나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그것은 평범하면서 은근한 울림으로 독자의 마음을 후련하게 풀어주는 것 아닐까. 나는 그런 생각으로 책을 썼다. '나도 아픈 걸 참으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그런데, 그거 별거 아니었네요. 그러니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렵니다.'라고.


#나는아프지않은척했다 #한상권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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