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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빛과 실》과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앞에서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by 산골짜기 혜원

한강 작가님 신작이 나오면서

책 세상이 한바탕 기쁘게

들썩이는 듯합니다.

고맙고 반가운 일이에요.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한강 작가님이 남긴 이 문장은

잊히지 않는 강렬한 힘이 있었죠.


한강과만국.jpg 인터넷 서점 사이트의 한국에세이 베스트셀러 화면, 그 세 번째에 자리한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


그래서일까요.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가

인터넷 서점 사이트

한국에세이 베스트셀러 자리에


한강의 《빛과 실》과 나란히

놓여 있는 풍경을 마주하는데

왠지 마음이 시큰하였습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를

편집할 때 슬픔, 감동, 희망이 섞인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여러 번 닦아내었습니다.


만국의노동자여글을쓰자_표4.jpg


이제 정말 오로지 오탈자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불끈 다짐을 하였음에도

보고 또 보고 다시 보면서

수없이 마주한 글 속에

또다시 빠져들곤 했습니다.


그 시간들을 떠올리자니

한강 작가님의 말씀을

이렇게 바꾸어 보고도 싶어요.


“현재가 현재를 도울 수 있다”고

“죽은 자의 아픔을 기억하는 이들이 산 자를 구할 수 있다”고….


김현주, 권미정, 이대로, 이창근, 김예숙

마혜진, 이현진, 김환민, 권동희, 권택흥

이동수, 이용덕, 최효, 박미숙, 이미영

윤경신, 박내현, 신주리, 박현수, 허지희

엄익복, 이병조, 변지현, 최현환, 이훈

손세호, 조화영, 박애리, 이은복, 지혜복

소부즈, 짠나, 김유진, 최한솔, 김경민

(책 속 차례순)


노동자들이 직접 쓴 노동 현실 고발서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에

몸으로 글자를 새겨 주신

서른다섯분 작가님들


그리고


30년 세월 동안 월간 <작은책>에

진솔한 삶을 아낌없이 담아 주신

그 숱한 글쓴이들의 수고 앞에

사랑과 감사를 띄웁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가 지닌

아름다운 힘,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를

디딤돌 삼아 더 널리 멀리

퍼져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차례_1.jpg
차례_2.jpg
차례_3.jpg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의 차례 이미지.


#한강 #빛과실 #노동자 #노동 #글쓰기 #만국의노동자여글을쓰자 #플레이아데스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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