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길 곳곳에,
대문 없는 저희 집 마당에도
이 차 저 차 가득합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부모님 뵈러 먼 길
달려온 분들일 테죠.
고향길 산책 나선 사람들,
때때로 창문 너머에서 들리는
어린아이 웃음소리에
명절 기분이 저절로 느껴지네요.^^
시어머니께선 차례를 없앴고,
부모님 모두 안 계신 친정은
신정 때 소박한 모임을 가졌어요.
설날에도 서울에 가지 않고
조용히 산골에 머물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누리고 있답니다.
떡국 대신 국수를 후루룩~
냉동 동그랑땡까지 부쳐 먹으니
이만하면 설날 점심으로
넉넉하게 배가 차오릅니다.
슬슬 날이 저물면
골목마다 보이던 차들도
하나둘 사라질 테지요.
오래간만에 떠들썩한 산골 마을이 잠잠해지면
왠지 저도 섭섭할 것만 같아요.
설을 맞이해
먼길 오가는 분들,
또 음식 준비와 갈무리에
몸과 마음 고된 분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아직도 많이 남은 이 하루,
이틀이나 기다리는 명절 연휴를
모두들 조금이라도 편하고 푸근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