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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Apr 21. 2020

저의 감독님은 타이거 마스크입니다.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태도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은 제 마음 속에 축구에 대한 열망이란 불을 지폈습니다. 감동으로 시작된 축구인생이 어느덧 2020년 현재까지 이어졌습니드. 그 결과 2002년 길거리 응원을 죽어라 했던 태극전사 타이거마스크 김태영 선수를 감독님으로 모시고 코칭을 받고 있습니다. 감동으로 시작한 축구가 매일 감사한 마음이 솟아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품을 수 있는 배경은 ‘프로축구선수'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경쟁에서 밀려서 계약할 수 있는 팀을 찾지 못했다면 ‘프로'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겠죠. 나이가 들수록 타이틀의 중력은 점점 무거워지는데요. 제가 32살이라는 나이까지 프로축구선수로 살아갈 수 있었던 힘은 진정한 프로페셔널리스트가 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프로페셔널리스트는 무엇일까요?


바로 '배움의 자세'를 가진 선수입니다.


프로는 전문가와 동의어 입니다. 영어로 교수는 'professor'입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는 프로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 과정을 이수해야합니다. 그리고 유의미한 논문을 써서 전문가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교수라는 타이틀을 부여받습니다.


교수라는 타이틀을 부여받게 되면 더 이상 논문을 쓰지 않아도 될까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교수가 되자마자 자신의 분야에 집중해서 꾸준히 연구와 실험의 과정을 통해 논문을 씁니다. 어떤 교수는 정년퇴직을 하고도 꾸준히 논문을 쓰기도 합니다. 바로 배움은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프로축구선수는 축구선수로서 전문가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축구선수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들 중에는 어릴적부터 타고난 재능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들도 있었고, 재능은 없었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 대기만성형 선수도 있었습니다. 스타트라인은 달랐지만 같은 선상에서 아직도 뛰고 있는 그들의 공통점은 프로선수가 되어서도 배움의 자세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재능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움의 자세가 있느냐 마느냐가 진정한 프로페셔널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대기만성형에 가까운 유형입니다. 저는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저를 도출했고 프로 타이틀을 쥐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 것도 하나의 과정입니다. 글을 쓰면서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머릿속에 각인시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반면 프로축구선수가 되었지만 프로 타이틀을 유지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높습니다. 실력에 대한 자만심으로 두귀를 닫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그들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과거의 방법으로만 노력하는 것이죠.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바꿔야 합니다.




대표적인 선수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들 수 있습니다. 20대 초중반 호날두는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또는 침투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30대 중반을 달리는 현재는 과거의 전략이 아닌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있죠. 바로 득점력에 비중을 높였습니다. 슈팅과 헤더를 극대화하는 훈련을 통해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호날두가 20대 초중반의 전략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면 축구계의 신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호날두는 배움의 자세를 늘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은 수면전문가 닉 리틀헤일즈가 레알 마드리드에 수면교육 차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호날두는 닉에게 찾아가서 자신에게 맞는 수면방법을 찾고 싶다고 했다더군요. 호날두는 자신의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늘 배움의 자세를 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프로페셔널리스트는 자신의 분야에 도움 된다면 배움의 자세를 늘 취해야합니다. 자신은 이미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지식의 저주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지식의 저주는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될 것이고 결국 도태되고 만들어 버리죠.


배움의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배움의 자세를 갖춘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죠. 그리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스승을 찾는 것 입니다. 위의 두 가지 방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책입니다.


책을 쓴 저자들은 배움의 자세를 갖추고 있으며, 훌륭한 스승이 되어 줄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승님들의 메시지를 듣다보면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도 찾을 수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책을 통해서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보세요. 처음은 어색하고 지루할 수 있지만 이보다 임계점을 넘기면 이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많은 프로페셔널리스트가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프로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지 않더라도 배움의 자세는 필요합니다. 솔직히 프로라는 타이틀은 그저 타이틀 그이상의 의미를 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배움의 자세는 모든 사람들이 갖춰야 할 태도입니다. 물도 고이면 썩잖아요? 배움의 통해서 내면의 지식과 지혜가 꾸준히 흐를수 있도록 만들었을 때 맑은 정신으로 목적지를 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페셔널리스트가 될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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