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대치 갤러리 전시 현장 스케치
소셜벤처밸리 성수동에 둥지를 틀고 활동하던 상상플래닛 멤버들이 대치동에 나타났습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펼치는 상상플래닛 멤버 ‘낭만농객’과 ‘프로젝트희희’가 KT&G 상상마당 대치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게 되었는데요. <지역, 그 안의 시공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두 멤버의 전시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까요? 낭만농객X프로젝트희희 전시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낭만농객과 프로젝트희희가 전시를 진행하는 ‘KT&G 대치 갤러리’는 일상 속 다채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설립된 공간으로,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정서적 휴식을 제공하는 전시를 개최해 왔어요. 2호선 삼성역과 가까운 KT&G 서울사옥 1층 로비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무료 전시라서 누구나 부담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죠.
조금 늦은 오후, KT&G 서울사옥 1층에 들어서자 한쪽에 마련된 <지역, 그 안의 시공간> 전시 현장을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전시 공간의 면적 자체가 넓진 않지만, ‘공간’과 ‘시간’으로 섹션을 명확하게 구분해 각 비즈니스의 개성을 살리기 좋았고, 엽서와 영상 등 다양한 소스가 있어서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는 KT&G 대치 갤러리와 상상플래닛 멤버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답니다.
두 멤버의 전시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낭만농객은 지역의 ‘공간’을 주제로 공간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유기채’의 첫 번째 공간인 양지리 창고를 소개하고 있어요. 아직 공간이 완성되기 전이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앞으로 어떤 공간이 탄생하게 될지 살짝 엿볼 수 있었어요. 낭만농객이 진행하는 공간 업사이클링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아래 인터뷰를 참고해 주세요!
프로젝트희희는 지역의 ‘시간’을 주제로 사계절 제철 먹거리를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너의 취향을 사랑해’라는 문구를 통해 프로젝트희희가 지향하는 먹거리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희희의 ‘성수희희마트’에서는 어떤 먹거리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전시였어요.
낭만농객과 프로젝트희희가 함께 하는 <지역, 그 안의 시공간> 전시를 함께 둘러봤는데요. 이번 전시를 기획한 멤버들을 안 만나볼 수 없겠죠? 성수동이 아닌 대치동에서 만나 색달랐던, 낭만농객 수완님과 프로젝트희희 진희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수완: 사라져 가는 지역을 여행하는 ‘낭만농객’입니다. 구체적으로 대한민국의 소멸 위험 지역에서 관광 가능한 상품군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진희: ‘프로젝트희희’는 먹거리 전문 잡화점 '성수희희마트'를 운영하며 제철 식재료를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그룹입니다.
Q. <지역, 그 안의 시공간>은 어떤 이야기를 담은 전시인가요?
진희: <지역, 그 안의 시공간>은 상상플래닛 멤버 '낭만농객' 팀과 함께 기획했습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두 팀이 각자의 시선과 방식으로 지역을 풀어내는 데 중심을 두었습니다. 프로젝트희희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제철 먹거리를 통해 지역의 '시간'을 표현했어요. 딸기, 매실과 옥수수, 고추 그리고 만감류 작품들을 통해 사계절의 먹거리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완: 저희는 지역의 ‘공간’을 표현했는데요. 현재 강원도 철원군 양지리 마을에서 방치되던 창고를 프라이빗 영화관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양지리 창고의 한쪽을 KT&G 대치 갤러리에 재현해봤어요.
Q. KT&G 대치 갤러리에 전시하게 된 소감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진희: 먼저 상상플래닛을 통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더불어, 이번 전시가 지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풀어내는 다른 팀과 만날 기회가 되어서 정말 기쁘네요. 무엇보다 그동안 프로젝트희희가 만들어 낸 것들을 정리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완: 감격스러워요. 로컬에서 방치되는 공간에 '쓰임'을 만들어 주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낭만농객의 역할이에요. 낭만농객의 첫 업사이클 공간이기도 한 양지리 창고는 철원에서 3년 정도 방치되던 공간인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이 공간의 데뷔 무대가 서울의 중심지라는 게 의미 있어요.
Q. 이번 전시, 어떤 분들이 관람하면 좋을까요?
수완: 영화든 음악이든, 사랑하는 콘텐츠 하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방문하면 좋겠어요. 이번 대치동 전시에서는 양지리 창고의 한쪽만을 보여드리지만, 공간이 주는 경험은 전시 이후부터 시작될 거예요. 전시를 보고 집에 돌아가서 내가 사랑하는 콘텐츠를 고르고 철원으로 방문하는 여정, 도착해선 창고의 문을 닫고 느끼게 될 창고의 첫인상. 웅장하고 외로운 공간이 주는 현장감이 그 콘텐츠를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주기를 바라요.
진희: 먹을 것, 식재료는 우리와 정말 가깝게 있는 것들이에요. 특히 이번 전시는 먹을 것에 관심이 많은 분이 어떻게 보고 느끼실지 궁금해요. 희희의 작품명이 조금 특이한데요. 이를테면 '장희 육보 금식 아리향 비타베리 설향 죽향 만년설', '청견과 폰깡이 만나 한라봉이 되었지', '우리나라 밀감 품종의 99%는 궁천조생이래요' 같은 것들이예요. 딸기의 품종에 따라 모양이 다르고, 만감류도 많은 종류가 있고, 다양한 품종이 만나 새로운 품종이 되었다는 내용을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어요. 제철 먹거리 안에 담긴 이야기를 새롭게 알게 되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전시가 마무리되는 12월 2일, 3일 전시장에서 미니 팝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먹거리 전문 잡화점 '성수희희마트'인 만큼 전시되고 있는 작품 말고도 다양한 제철 먹거리 잡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 방문해주세요 :) 2022년에는 상상플래닛 팝업을 통해 인사드릴게요.
도시와 농촌이 더 가까워지는 방법을 고민하는 낭만농객과 프로젝트희희의 <지역, 그 안의 시공간> 전시를 소개해 드렸어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들러서 낭만농객과 프로젝트희희를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전시 정보
전시명: <지역, 그 안의 시공간>
참여작가: KT&G 상상플래닛 멤버 낭만농객, 프로젝트희희
일정: 2021년 11월 8일(월) ~ 12월 3일(금)
장소: KT&G 대치 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16, 1층 로비)
문의: 02-330-6214
관람시간: 평일 9:00~18:00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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