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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TNG 상상플래닛 Jan 21. 2022

도시의 편리함과 시골의 편안함을 함께 누리는 삶

러스틱 라이프와 플래닛 멤버 바닐라피크닉&낭만농객


촌스러움이 힙한 것이 되는 ‘뉴트로’가 어느새 트렌드를 넘어 우리의 일상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식주는 물론 여가생활에도 영향을 주어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라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와 연결되기도 해요. 


Rustic은 ‘시골 특유의, 소박한’을 의미하는데요. 촌스럽다고 여겨지던 시골 고유의 분위기와 감성이 현세대에게는 새로움으로 인식되어, 시골의 환경이나 시골 생활을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골향(向) 라이프 스타일, ‘러스틱 라이프’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2022년을 이끌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소개된 ‘러스틱 라이프’는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 생활의 여유와 편리함을 부여하는 시골향(向) 라이프 스타일을 말합니다.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삶의 터전을 옮기는 귀농과는 달리, 생활 기반은 도시에 그대로 두면서도 한적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재충전이 필요한 현대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요. 


국내 여행 트렌드도 러스틱 라이프에 맞게 변하고 있는데요.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여행 중 주요 활동 및 2022년 희망 활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여행을 떠나 경험하고 싶은 활동으로 ‘자연경관 감상’과 ‘휴양/휴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니,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떠나던 과거와는 여행 트렌드가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뉴트로 감성과 결합한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죠.



짧게 다녀오는 여행부터 일주일 중 일부를 시골에서 머무르는 오도이촌(五都二村)까지, 러스틱 라이프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몇 년 전부터 떠오르기 시작해 이제는 여행의 한 종류로 자리잡은 ‘한 달 살기’와 ‘워케이션(Workation)’의 경우, ‘러스틱 라이프’가 더해져 시골 체류형 여행도 많이 증가했다고 해요. 나아가 시골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해 주말 여가시간을 시골에서 보내는 ‘오도이촌’도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조금씩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케이션(Workation):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휴가지에서 근무하는 업무 형태



지역과의 상생을 꿈꾸는 사회혁신가들


러스틱 라이프는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를 줄일 기회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관광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도농격차를 사회문제로 인식하여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의 활동도 눈에 띄고 있어요. ‘KT&G 상상플래닛’의 플래닛 멤버 중에도 지역과 도시의 상생을 꿈꾸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1. 바닐라피크닉 - 외국인을 위한 지역 여행을 설계하다

‘바닐라피크닉’은 지역 현지인과 함께 관광객들이 여행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유명 관광지의 경우 지방이더라도 여행을 위한 인프라나 정보를 잘 갖추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방 도시의 경우 여행객들에게 소외되기 쉬운데요. 바닐라피크닉은 이러한 지역들을 찾아 여행 콘텐츠를 만들고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바닐라피크닉의 목포 여행 매거진  <NOL 여름호>


바닐라피크닉 팀이 20번 넘게 목포를 방문하여 만들었다는 목포 구도심 관광정보지 <NOL 여름호>에서는 현장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목포 여행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목포를 중심으로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숨어있는 지역들을 찾아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해요. 



2. 낭만농객 - 사라져 가는 지역을 여행하다

‘낭만농객’은 사라져 가는 지역을 발굴해 도시와 농촌의 양극화를 여행으로 풀어가는 또 다른 플래닛 멤버인데요. 로컬 트립 플랫폼을 운영하고, 소멸 위험 지역의 버려진 공간들을 새로운 쓰임이 있는 공간으로 바꾸며 여행객들에게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낭만농객 홈페이지 ⓒ낭만농객
낭만농객에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제군 냇강마을 ⓒ낭만농객


지금은 텀블벅에서 철원 양지리의 방치된 창고를 프라이빗 영화관으로 개조하여 영화관을 통째로 대여해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리브랜딩과 함께 더 많은 지역의 다양한 공간들을 찾아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낭만농객 인터뷰 ‘사라져 가는 지역을 특별한 경험으로 채우다’







러스틱 라이프가 떠오르게 된 이유는 뉴트로와 맥락을 함께하는 부분도 있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여유와 쉼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 같아요. ‘러스틱 라이프’ 트렌드가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지역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바닐라피크닉’과 ‘낭만농객’도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더욱 성장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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