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인터뷰 시즌 2: 뚀니
여러분은 한 폭의 그림을 보며 마음의 위로를 받은 적이 있나요? 혹은 나의 일상과 생각을 옮겨 놓은 듯한 그림을 보면서 공감의 미소를 띠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런 경험이 한 번쯤 있는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해드릴 이야기가 흥미롭게 느껴질 거예요.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래픽을 그리고자 편견 없는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 플래닛 멤버 ‘뚀니’ 전수연 님의 이야기를 <플래닛 인터뷰>에서 만나 볼게요!
*플래닛 멤버 ‘뚀니’ 전수연 님을 상상플래닛 3층 스케일업룸에서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영상을 통해 먼저 확인해 보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iwic(i wish i could)’ 디자인 팀에서 디자이너 겸 기획을 맡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전수연입니다.
Q. 주로 어떤 그림을 그리세요?
제가 일러스트 작가로서 그리는 그래픽 스타일이랑 디자인 팀에서 디자이너로 그리는 작가 스타일이 좀 다른데요. 일러스트 작가로서 그리는 작업 스타일은 제가 평소에 공상하는 걸 좋아해서 그 공상을 그림으로 담아내려고 하고 있고요. ‘iwic(i wish i could)’ 디자인 팀에서 하는 작업은 팀 색깔에 맞춰서 누군가를 위로하고 공감하는 그래픽을 그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MBTI가 ‘N’이라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편인데, 이번에 개인 작업하다가 멍을 때릴 때 제가 우주에서 유영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우주에 관련된 그래픽을 조금 더 많이 그려봤습니다.
Q.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편견 없는 작업을 하고 싶은 작가’로 자신을 소개하는데, 이러한 모습의 작가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작가로 데뷔하게 된 지는 이제 2년 정도 됐는데 그 무렵, 의미 없이 소비되는 그래픽이 아니라 '무언가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래픽을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당시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부분에서 편견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응원이 되는 작업물을 만들고 싶어서 ‘편견 없는 작업물을 그리고 싶은 작가’가 됐습니다.
Q. 4월에 개인 전시회를 열게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시회에 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소감이 어떤지도 말씀 부탁드릴게요.
이번에 열게 된 건 일러스트 작가로서 첫 개인 전시회인데요. 우주, 선인장, 의자 등 제가 공상할 때 의미부여를 많이 하는 사물과 공간을 일러스트 그래픽으로 그려내서 전시를 구성했고요. 솔직히 첫 전시라 너무 얼떨떨하고 아직 실감은 잘 안 나는데 준비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기에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Q. 얼마 전에 누구나 알만한 의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어떤 브랜드와 협업을 하게 되었나요?
이번에 ‘SPAO’랑 같이 콜라보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러스트 페어에서 SPAO 담당자분들이 저희 그래픽을 마음에 들어 해서 연락처를 받아 가신 후,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콜라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SPAO랑 같이 콜라보하게 된 캐릭터는 '시루.다(siru.da)'라는 캐릭터예요.
Q. '시루.다’에 관한 이야기를 더 나눠보고 싶어요. ‘시루.다’는 어떤 캐릭터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게 됐는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시루.다’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무기력한 직장인 캐릭터인데요. 제가 일할 때 워커홀릭인 편이어서 일하면 엄청 열심히 하고, 번아웃이 오는 편인데 한 번은 번아웃이 매우 크게 왔었어요. 그때 우울증이 같이 왔는데,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게 사람들을 대하는 거였거든요. 항상 웃는 모습으로 대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으니까 감정을 계속 표현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불 뒤에 숨은 캐릭터, 감정 표현을 어려워해서 이불 뒤에 숨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서 이불을 뒤집어씌웠습니다.
우울증에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생각보다 현대인들이 우울증을 많이 겪고 있고 그거에 대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현상에 조금 더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면 좋은 그런 그래픽을 그리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돼서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시루.다'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 4월 한 달 동안 플래닛 팝업을 통해 스파오 협업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들었어요.
네, 이번에 4월 플래닛 팝업과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저희 '시루.다'랑 'SPAO'가 콜라보하는 티셔츠도 같이 전시하고, '시루.다' 예쁜 상품들도 함께 진열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무인 판매대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상상플래닛과는 플래닛 팝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셨는데요. 그동안 진행했던 협업 사례와 협업을 진행했던 소감도 궁금합니다.
상상플래닛에서 '플래닛 캠퍼스' 스티커 제작이랑 상상플래닛 개관 1주년 굿즈 제작을 함께했었는데요. 운영팀 네스트앤드에서 먼저 협업 제안도 해주시고, 제가 만들어 낸 작업물들을 엄청 다들 좋아해 주셔서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했습니다.
*<플래닛 캠퍼스> 현장 스케치
*상상플래닛 X 뚀니 <개관 1주년 기념 굿즈>
Q. 그동안 사업을 이어오면서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 같아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직장 생활을 안 해보고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사업을 시작한 거여서 전문지식도 없고, 맨땅에 헤딩하듯이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되게 많이 막막했었는데 저한테 한 줄기 희망이었던 게 ‘플래닛 캠퍼스’에서 그런 전문지식을 들을 수 있는 수업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워커홀릭이라 체력 안배 같은 걸 전혀 못 해서 많이 힘들었었는데 ‘빙빙아워(웰니스 플래닛)’가 엄청 큰 도움이 되어서 많이 힘을 얻었습니다.
*<웰니스 플래닛> 시즌 1 전회 참가자 인터뷰
Q. 계속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소비자분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저희가 페어를 나가거나 상품이 판매되는 걸 보면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받아볼 수 있잖아요? 특히 '시루.다'를 보면서 많이 공감해주시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우울하고 무기력함을 좋아해 주셔서 그래픽을 계속 그려 나가는데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일단 '시루.다'가 더 많이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한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그래픽으로 발전했으면 좋겠고요. 또 다른 캐릭터들을 만들어서 점점 다양한 방향으로 사람들에게 이제 응원할 수 있는 그래픽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뚀니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플래닛 인터뷰>
저마다의 상상으로 사회혁신을 만들어가는 플래닛 멤버의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정제된 콘텐츠를 통해 플래닛 멤버들의 비전과 가치를 즐겁게 조명해봅니다. 앞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