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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통통샤인머스캣 Apr 09. 2021

영원히 기억되려면, 미워하는 마음없이 사랑하고 용서하기

 보이는 사람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느냐는 성서의 말씀이 있다. 매일 사랑을 실천하는 존재로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인정해주는 노력이 결국 보이지 않는 분을 사랑하는 일과 직결된다는 말이다. 사랑과 공감을 바탕으로 나와 이웃을 사랑하는 실천을 어떤 마음으로 하는가가 곧 영원히 기억되는 일과 관련 있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남을 제대로 사랑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도 없고, 남을 사랑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자신과의 관계를 먼저 올바로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그 사랑이 자신의 주변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 그러기 위해 진정으로 이웃이 원하는 욕구를 이해하고, 제대로 공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 사람은 나에게 무엇을 바랄까? 무엇을 싫어할까?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실현하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상대방이 싫어하는 점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으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다.  


  사랑의 특성은 무엇일까?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냅니다. (공동번역 성서, 고린도후서 13장)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 따르면, 사랑은 친밀감과 열정, 헌신(책임)의 요소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이 구성요소는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말과 통한다. 사람은 자기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을 아끼게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는 상대방이 나를 그저 물건으로 취급하는지, 소중하게 대하는 지를 어느 정도는 눈치껏 안다. 우리의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노력이 전해질 때, 우리는 이웃의 눈에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기억될 수 있다. 그렇게 내 이웃의 욕구를 파악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며 상대방을 유익하게 할 때,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임을 믿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노인은 자신이 남에게 유용한 존재라고 느낀 노인보다 일찍 숨질 가능성이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남에게 인정받은 것은 쓸데없는 헛된 욕망이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생명과 관계된 본질적 요소일 가능성이 높다. 남에게 인정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사랑을 넘어 그 사랑의 영향력이 타인을 향해 잘 흐를 수 있어야 하고, 더 높은 차원의 사랑 즉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고, 남들과 화목하게 하는 삶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는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한 말과 행동은 잊을 수 있지만 사람들은 상대방으로 인해 자신이 어떻게 느꼈는지를 결코 잊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결국 나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느끼질 지 생각하고, 긍정적인 기억을 남길 수 있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안 좋은 기억이 있더라도 상대에게 앙심을 품지 않는 것이 자신의 건강에 유익하다. ‘원한을 품는 것은 독을 내가 마시고,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는 격언이 있다. 타인의 잘못이나 실수를 용서하려면,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너그럽게 여겨 담아두지 않으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잘못을 했을 때는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용기도 도움이 된다.


 ‘먼저 사과하는 사람은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이다. 먼저 용서하는 사람은 가장 강한 사람이다. 먼저 잊어버리는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는 말을 한 번쯤 새겨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미워하는 마음이 계속 들 때는 가수 심수봉 님이 작사한 <백만 송이 장미>의 노래를 들으면서 내 힘든 마음과 거리를 두어 보는 것도 좋겠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 송이 피워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우리는 모두 인생의 나그네와 같은 존재다. 우리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도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가는 아름다움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의미와 오래 지속되는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는 삶이야말로 유한한 인간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사랑해서 고마운 기억으로 아름답게 남겨지는 일은 유전자의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일이라고 믿는다.


광활한 우주 속 지구별의 행성 안에 발을 딛고 서 있는 우리는 그렇게 존재의 의미와 기억이라는 반짝이는 빛을 남기고 그렇게 사라질 수 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아름답게 변화하고, 사랑스럽게 다스리고, 고맙게 기억될 때, 사랑스러움이 느껴질 것이고 우리에게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마음매력적인 성품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에.


지구 위를 돌고 있는 허블 망원경 위성. 우주의 신비를 찾고 있는 여정은 진행 중이다.  당신의 찐마음매력을 찾는 여정도 계속되기를 응원한다. 절실하게, 우직하게, 그리고 달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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