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의 묘미를 배우면서
서툰 일을 한 번에 잘하려는 마음 때문이겠다.
계란말이가 상처입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검게 타들어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고통의 순간에 물어보자.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나는 무엇을 추구하고 싶은가? 몇 가지 간단한 음식도 스스로 해보고, 조리과정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면서 견뎌보자.
그리고 나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물어보자. 나름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보다. 몇 가지 음식에 있어서는 뚝딱 해내도록 숙련되고 싶다. 또한 건강한 음식을 통해서 자신을 위로하고 싶은 것도 있다. 음식을 통해 누군가와 기쁨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도 조금은 있는 듯하다.
진심으로 이 세상에 베풀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아름다운 일상의 경험에 다가가고 참여하는 쪽에 서고 싶다.
고통의 순간에도 아름다운 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잘 찾아볼 수 있다면.
그러는 동안 고통의 순간은 조금씩 옅어질 것이기에.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