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산책하듯
어떤 기억을 세세하게 떠올려서, 쓰고 그리는 이유라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수 많은 거슬리는 순간들을,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묶어두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손 쉽게 상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의 평생의 발목을 붙잡을 만큼, 깊고 무거운 낙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외면하지 않고, 틈만 나면 시선을 주면서, 끊임 없이 애쓰고 있다. 아파서 간혹 쓰러질 수도 있지만, 꿋꿋이 살아남을거다.
수 백, 수 천 번을 천천히 곱씹으며, 지금의 삶을 살아내다보면, 언젠가 수 만개의 매듭이 되어, 나의 삶과 누군가의 삶을 지탱해 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