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산책하듯
벌써 7개월 전, 유일한 퇴사 계획이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의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목적이 사라진 여정에, 나는 잠시 갈 곳을 잃고 표류했다.
하지만 먼 길을 떠나지 않고도, 지금의 순간이 어떤 소중한 여행이 되길 바랬다.매일 다른 내가 다른 길을 걷는다.
작은 여정이 끝이 나면,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된다.
그래서 매 순간 평범한 것들에 아주 두렵기도, 벅차게 설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