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올라 UN] 첫 유엔회의

한번 군인이면 영원한 군인.

by 유엔이방인 김상엽

첫 한국인으로 칠레 외교부 유엔 대표부 대표단 소속으로 그리고 외국 정부 외교관 신분으로 처음으로 참석한 유엔회의는 2011년 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유엔 평화유지 활동 특별위원회 (Special Committee on Peacekeeping Operations, C34)이었다.


그 당시에도 지금도 같은 질문이 들어온다. "평화유지군?", "또 군대야?" (아! 인생이 군대야 ㅡㅡ;;)


아이러니하게도 칠레 외교부 유엔 대표부에서 처음 함께 일을 한 상사가 칠레 武官. 훗날 그가 이야기 하기를 군인은 군인을 알아본다라고 하였으며 한번 군인은 영원한 군인이다라는 어디선가 많이 듣던 이야기를 하셨다.


그리고 훗날 나의 군대 경험이 자기의 업무를 수월히 효과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파견 후 본국으로 돌아가 현재 국방부에 있으며 지금까지도 허물없이 연락하고 지낸다.


칠레 국방부에서 주유엔 칠레 대표부로 파견 나오신 국방 주재관과 함께

UN 평화유지국 (DPKO, Department of Peacekeeping Operations) 및 각 UN 임무단의 동향을 파악;

UN 평화유지국과 국군부대의 신규 UN PKO 참여, 철수, 경비 보전 등 주요 정책 협의에 대한 연락업무 수행;

UN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칠레 파병부대 및 인원 지원;

UN 본부 또는 그에 준하는 주요 직위에 칠레 군 관계자의 진출 적극 지원;

위와 같은 업무를 도와주면서 관련 유엔 회의 참석 및 보고가 일상 업무였다.


첫 유엔회의였던 유엔 평화유지 활동 특별위원회는 유엔총회 결의안 2006 (XIX) - Comprehensive Review of the Whole Question of Peace-Keeping Operations in All Their Aspects. A/RES/2006(XIX) - 에 의해 1965년 2월 18일에 창설된 되었고 C34라고 불리는 유엔총회위원회 중 하나이다.


매년 총회는 위임을 연장하고 유엔이 평화 유지 분야에서의 책임을 완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고려하도록 요구한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policy에 관련 추천사항 및 관련 보고서는 유엔총회 제4위원회 (특별 정치 및 탈식민 문제)에 제출을 한다. 이 회의에 기억이 남는 많은 것 중에 하나는 Gender issue였다.


젠더와 평화유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위원회는 평화 유지 활동에 여성을 포함한 많은 민간인 직원 성공적으로 모집하고 보유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서비스와 조건이 필요하며, 공여국과 협력하여 부대 설치 및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회원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정 직무 기술서 작성을 통해 유엔 경찰 구성 요소가 성폭력 및 젠더 기반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이 상당한 도움이 되니 관련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회의 내용이 기반이 된 문서로는 유엔총장의 보고서 (A/65/680, A/65/680/Add.1)와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 (Women, Peace and Security)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C34위원회 시작 전 당해 1월에는 UN Women 설립이 이루어졌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의 시행을 앞당기고 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하며, 이 기구의 공헌은 평화 유지 임무 수행에 있어서 젠더 이슈의 충고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며, 평화 임무 수행에 있어서 성 관점/젠더이슈의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적 전문성 제공이 또 다른 임무였다.


첫 유엔회의를 통해 젠더와 평화유지 이 두 가지 이슈를 배웠던 기회가 앞으로 유엔에서 일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


---------------------------------------

여담 (유엔 회의장에서의 회원국 자리 순서)

회의장의 자리는 매년마다 투표로 정하며 투표로 뽑힌 나라를 처음으로 알파벳 A-Z순으로 앉게 되며, 칠레 (Chile) 대표단의 자리는 항상 챠드(Chad)와 중국(China) 사이에 앉게 된다.


당연히 나는 칠레 대표단 자리에 앉아 회외에 참석하는데, 흥미로운 것은 동양인의 얼굴이 칠레 대표단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가끔 다른 대표단이 보기에 중국 대표단이 자리를 잘못 앉은 것으로 오해가 아닌 오해를 한다. 하지만 당당히 말한다. 칠레 대표단 소속이고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고.


반기문 전 유엔총장님도 비슷한 질문을 하셨었다.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 (CELAC, Comunidad de Estados Latinoamericanos y Caribeños)와 유엔총장과의 회의에서 동양인 혼자 앉아 다른 중남미 외교관들과 자연스레 회의 발언도 하고 의견 교환도 하였으니 그도 회의 내내 궁금도 하셨을 것이다.

(관련 사진: https://brunch.co.kr/@sangyeobkim/5)

---------------------------------------


To be continued.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국제기구 #해외취업 #유엔 #인턴 #영어 #스페인어 #UN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