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싸구려 와인을 저녁과 함께 마셨다.
나름 가성비 좋다는 와인을 골라서 저번 주 반 병을 마시고 와인 마개를 해서 보관해 두었다.
와인 마개가 문제인지는 나의 잘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마신 와인은 산화가 많이 되었다.
그래도 와인이 입에 술술 들어간다.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 선선한 바람이 안주이다.
산화된 와인이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시간의 와인은 꿀맛이다.
산화된 와인을 마시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취하려고 마시는가?
취하니까 마시는가?
도저히 구별을 할 수가 없다.
산화된 와인이 첫 입에 닿았을 때 불쾌감을 느꼈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다.
어느덧 나는 남아있던 와인을 모두 마셨다.
나의 주식 투자는 어떠한가?
돈을 벌기 위해서 투자하는가?
아니면 단지 습관 때문에 투자하는가?
답은 정해져 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다.
그렇지만 가끔은 주식매매가 취미이고, 습관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매매 중독이 혹시 걸린 것은 아닌가?'
싸구려 와인이 나의 뇌를 이곳저곳 흐르면서 취중 생각을 정리해 본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다.
다신 한번 싸구려 와인을 힘을 빌려 생각을 해보고 다짐을 해보자.
'나의 주식투자는 취미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함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