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너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나는 또 기다리지 않았다.
하루하루 너를 기대하면서도
원망스러웠던 나의 마음 때문일까.
항상 기다리는 나는 문득 무서워졌다.
결국은 듣게 될 너의 소식이.
그러다 어느 날
심장이 저절로 진동하며 떨려왔다.
잠도 오지 않았다.
그날이 쿵 나에게 다가왔다.
아, 넌 너무나도 매정하구나.
너는 너의 할 일이라는 듯이
너의 소식을 던지고만 가니 말이다.
아, 야속해라.
그럼에도 나는 또다시
하염없이
그 자리에서 너를 기다린다.
2024.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