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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산하 Sep 30. 2024

무지의 행복을 바라보고 있는 너에게

쿵쿵


쿵쿵 나의 불안함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며

당당히 내게 걸어온다


불확실한 나의 불행이

눈을 잠시 감았다가 뜨게 된 순간들을

노리듯이


무지의 행복을 꼴사납다는 듯이

투명하고 반짝이는 그것을

너의 당당한 발자국으로

불투명하게 낙인을 찍어내린다


되돌릴 수 없음과 목적지 없는 원망이

점차 물들어 가고


물감이 번지듯

아주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간다


찍혀버린 너의 발자국은

이제 되돌릴 수가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행복의 상태로는

이제 돌아갈 수가 없구나


이게 이제 나로구나


202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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