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nMen Nov 12. 2024

시라구

살기 위한 건지

그냥 아침 해정(解酲)인지

질긴 시라구국처럼

한숨으로 피어난 생(生)을

잘근잘근 씹으셨다


살아보려고 좀

단지 다 같이 한잔 부은 건데

질긴 취조가 왜

누굴 닮아서 모자라냐고?

쟤가


살기 위한 거지요

오직 거룩임을

질긴 기도처럼 꽉

두 어금니를

마주 잇는다


작가의 이전글 크로키1, 아버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