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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옥 Dec 31. 2023

소중한 물건만 사용하고 싶다

bOOk rEview

[2007 / 에리사 / 아르테]


새해를 준비하며 제일 먼저 실천하려고 마음먹은 일이 '심플 라이프'이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부터 정리하고, 몸을 가볍게 해야 기민하게 움직이고, 의사결정도 빨라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중한 것만 남기는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받았던 블로거 에리사가 자신이 운영하던 블로그의 글을 책으로 편집한 것이다. 에리사는 풍선 아트 이벤트를 기획하는 회사의 대표이며, 자신의 심플라이프를 생생한 체험으로 올리는 '마법사의 심플라이프'란 블로그를 통해 일본 내에서 주목받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 


'삶이 심플해지는 기술'이란
바꿔 말하면 '한정된 에너지를 낭비 없이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시작은 파악하기 쉬운 옷이나 소지품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인간관계, 목표에까지 심플라이프의 대상이 된다. 그녀는 자신의 일상을 토대로 심플라이프를 직접 실천함으로써 삶이 심플해지는체험을 직접 느껴보기를 원한다. 


일본인들에게 잭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강점이 여럿있지만 나는 가장 의미있는 배움이 비우는 것과 심플라이프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전체적인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지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시골은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공동화 현상이 생겼고,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모두 도심에 몰려있다. 따라서 거주하는 주택이나, 입는 옷, 먹는 식단 등 생활 자체가 축소지향인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언급한 그녀의 소유물은 

- 옷 18벌

- 신발 5켤레

- 가방 5개


사시사철 일과 행사를 위에서 언급한 최소한의 소유물로 충분히 치뤄내는데 문제가 없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내내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부터 당장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가 추천하는 버리기 위해서 필요한 질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버리기 위한 질문

            1년 이내에 사용한 적이 있습니까?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합니까?          

            자신을 빛내 준다고 생각합니까?          

            정말로 그 물건이 필요합니까?          

            추억 때문에 버리지 못하는 겁니까?          

            사용시기와 용도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습니까?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받아들입니까?          

            무턱대고 쟁여놓고 있지 않습니까?          

            항상 살까 말까 망설입니까?          

            하나를 들이면 둘을 버립니까?          


위에서 언급한 질문에 하나씩 답하다 보면 내가 무엇을 버려야 할지 리스트업이 될 것이다.


물건을 엄선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수없이 되물었던 '지금 내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지금을 즐긴다'라는 소중함을 가르쳐 주었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사용하는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의 내'가 희생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즐김으로써
'미래의 자신'이 보다 행복하게 살 거라는 사고방식이 되었다.

작가가 말하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 얻은 것은 다음과 같다


머니멀리스트가 된 후 얻게 된 것

            나에게 좋은 물건을 알게된다          

            가치를 느끼는 일이 늘어난다          

            물건과의 관계가 편안해진다          

            생각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취사선택 하는 힘이 늘어난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행복을 미루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과의 관계가 심플해진다          

            정해진 틀에서 자유로워진다          

            정말로 소중한 것을 알게 된다          


시간도 공간도 돈도 유한하다. 소중한 물건만 사용하고 싶다.


오늘도 행복은, 만족을 채우고 소유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버리는 곳에서 나온다는 것을 느끼며 새해가 오기 전에 버릴 수 있는 것들은 버리고 시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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