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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니 May 06. 2020

석사 첫 수업을 시작하며

보건대학원 온라인 석사 시작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

그동안 전화와 메일을 통해 수강신청과 수강 프로그램 등을 다운로드하여 놓고 준비를 했다. 학기 구분은 따로 없고 내가 합격한 날짜에서 가장 가까운 날짜에 개강하는 수업을 듣게 된다. 보건학 전공은 보건학 개론에 해당하는 수업을 가장 먼저 수강한다.


특별히 필요한 교재나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학교 내부 시스템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인터넷만 문제없으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 혹여 인터넷 장애가 있는 장소에 있더라도 해당 과정을 듣기 어려우면 미리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자료나 기타 서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길을 열어준다.


첫 수업 화면; 아래 cc를 클릭하면 영어 자막과 함께 볼 수도 있다.

두근두근하며 12PM(UK)이 되자 채팅창의 동기(같은 수업을 같이 시작하는 학생들)들이 수업 화면이 열렸냐고 묻는 글들이 쏟아졌다. 어제도 들어간 페이지가 오늘은 바뀌어 있었다. 수업에 관한 소개글과 옆에는 체크박스들이 달려있었고, 글을 보고 관련 첨부문서를 다운로드하면 체크박스를 클릭해서 과정들을 잘 소화하고 있는지 전체 네모 박스 안에 색깔로 표시되었다. 


수업은 간호학부 때 들은 첫 수업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WHO에서 정의한 건강의 정의, 인간의 건강을 이루는 구성요소, 건강의 정의가 발표된 헌장의 연도와 이름 등 의료보건 관련 학부생들이라면 한 번쯤 시험공부에서 들어봤을 법한 내용들이라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 다만, 온전히 영어로 1시간 가까운 강의를 듣고 필기하고 외워야 하는 것은 역시 녹록지 않은 일이긴 했다.

인간의 건강을 이루는 구성요소들

다행히 모든 영상과 자료는 인터넷 속도에 구애받지 않도록 5분을 넘기지 않도록 나뉘어 있었고, 동영상 끊김으로 인해 원활한 진행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영상 아래 강의록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스크립트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해당 영상을 학습한 것으로 표시된다. 


한국에서 수업을 듣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수업 내용 중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정치적 관점을 설명하는 장면도 나오는 걸 보면서 아래와 같은 그림을 본다면 우파 성향 교수님과 좌파 성향 교수님은 한 마디씩 거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방송 같은 수업이라 본 과정엔 사담이 전혀 없었다.

수업은 교수님의 얼굴이 아닌 수업내용만 보여준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히 클릭만 해서 끝나는 수업이라면 그 많은 돈을 지불하게 만들었을까. 모든 학생들의 육중한 짐인 과제의 산은 첩첩산중으로 쌓여있다. 조금이라도 미루는 날엔 눈물을 머금고 밤을 새우는 일이 발생할 것이 자명할 터, 이제 더 이상 벼락치기 습관은 버려야 할 때가 됐다. 

매주마다 주어지는 과제 외에도 3주 간격으로 제출하는 리포트 과제도 있다.


자유가 주는 달콤함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고 했다. 오롯이 내 손에 넘겨진 자율 학습의 세계인 온라인 석사 과정은 어디까지 자립해서 공부할 수 있는지 끝판왕을 보여주려고 한다. 부디 이 첫 7주를 무사히 넘기고 다음 텀에서도 꿋꿋이 버텨나가기를 고대해 본다. 

최근 이슈와 관련된 수업 관련 준비 내용에 대해서도 매일 업데이트하여 학생 메일로 보내준다. 덕분에 매일 자습해야 한다. 하하하.


후기 : 생각만큼 잘 만들었고 수업이 컴퓨터로만 이뤄지지 않고 바로 다음날에 Webinar(웹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의 이해도가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는 시간도 가진다. 생각보다 심플하고 명료하지만 모든 부분에 있어서 꼼꼼하게 확인해 주는 제도는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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