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쉽지 않은 도서이며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네 번째 책을 만났다. 제목을 보고 도대체 저 방은 어떤 공간이기에 제목으로 했을까?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책을 읽어갔다. 하지만, 읽을수록 내가 찾고자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제이콥의 방이지만 결코 제이콥의 방이 아니었으며 제이콥이 주인공이라 생각을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또한, 소설은 다른 작품과 다르게 등장인물이 많고 수시로 장면이 바뀌게 되니 혼란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베티 플랜더스는 과부로 아들 셋을 두었는데 그중 제이콥이 있었다. 비록, 남편은 없으나 다른 남자들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었다. 설레었을까? 하지만 베티는 자신의 욕망을 억제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말이다. 그렇게 살다가 제이콥이 학교를 가게 되어 집을 떠났고 이제부터 제이콥의 주위와 베티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제이콥에겐 네 명의 여자가 주위에 있는데 먼저 결혼을 생각하는 여인 클라라, 소설에서 유일하게 육체적 관계를 맺은 매춘부 플로린다, 연인이 있지만 제이콥에게 흔들리는 패니 그리고 기혼자인 산드라다.
각각의 이미지는 다른데 여기서 제이콥을 중심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여성들을 제대로 봐야 할 거 같다. 클라라는 제이콥과 결혼 상대이나 자신의 의견조차 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행 중 만난 산드라는 제이콥의 경계선을 어느 정도 지키면서 자신을 지켜나간다. 그렇다면 제이콥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제목을 보면 제이콥이 주인공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제목과 어울리는 것이 등장하지 않는다. 추상적인 의미인가 생각을 해봐도 작가의 시선은 제이콥이 아닌 여성들에게 집중되어있다.
욕망이라는 단어는 자칫 잘못 들으면 다른 의미로 보일 수 있지만 단어 자체는 단순하게 느껴지며 살아가는데 어쩌면 필요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제이콥을 중심으로 주위에 있는 여성들을 볼 때면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하는지를 각각의 사람마다 다르게 보여주는데 특히, 패니는 연인이 있음에도 제이콥의 방 아래에서 제이콥을 바라보곤 하는데 욕망을 억누른 제이콥의 친모와 파스코 부인과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여성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100% 느끼기엔 내가 너무 부족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문장마다 저자의 감정이 느껴진다고 할까? 소설이지만 소설로 보이지 않는 모습이 있다. 그렇기에 먼저 이번에는 어떻게 이해를 하고 읽어야 할지 다짐을 하는데, [제이콥의 방]은 그럼에도 읽는 내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끌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 더 깊은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욕망(내 표현으로는)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각 작품을 만날 때마다 여전히 어렵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언제쯤이면 이해할 수 있을까? 만약 자살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쓴 작품에 대해 많은 설명을 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