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뉴스를 보면 소설속에나 있을 법한 인연을 보면 놀랍다. 10대 시절에 만나 74년 동안 결혼을 유지하고 같은 날에 떠난 부부의 이야기는 먼저 서로에 대한 신뢰를 생각하게 한다. 처음엔 사랑이지만 그 이후는 상대방을 향한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두 사람의 끈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모프로그램을 보다가 서로 사랑하기에 이혼을 선택한 어느 부부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서로를 위해 이혼했다는 말이 맞았다. 금실 좋은 부부 하지만, 부인이 어느 날 아프기 시작했고,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병명...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을만큼 커질 때 들은 정보. 그 정보는 이혼을 하게 되면 부인은 홀로 남겨져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거였다. 법정에서 왜 이혼을 해야하는지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던 남편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하물며, 병상에 누워 눈만 깜빡일 수 있는 부인 역시 눈물을 흘리면 이혼에 동의 했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서로를 위한 선택을 한 부부.
누군가는 서로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악을 쓰지만 어떤 이를 자신을 희생할 만큼 상대방을 배려한다. 위 부부는 후자였다. 부부의 연은 하늘이 맺어준다고 할 만큼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타인이 타인과 만나 연결되는 것은 사랑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깊은 인연이 되기 위해선 서로를 위한 마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