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깃발>
파도의 밀물과 썰물도
연이은 리듬 속에서는
구분할 수 없는 흐름
너는 떠나가는 추억일까
아니면 밀려오는 인연인가
알 수 없어 그저 두었네
잠시 잔잔해진 물결 위를
궁금하여 가만 바라보면
나와 닮은 잔상이 아른아른
순항하는 돛단배는 어딜 가나
잔잔한 물결이 왠지 두려워져
혹시 폭풍이 오지는 않을런지
내 속도 모르고 펄럭이는 깃발
올려보니 괜히 마음이 서글퍼
결국 어떤 섬에 다닿으려나
파도야 너는 여전히 날 흔드는구나
깃발아 너는 항상 혼자서 애쓰는구나
도착할 그곳이 차라리 무인도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