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파도와 깃발>

by 산뜻

<파도와 깃발>


파도의 밀물과 썰물도

연이은 리듬 속에서는

구분할 수 없는 흐름


너는 떠나가는 추억일까

아니면 밀려오는 인연인가

알 수 없어 그저 두었네


잠시 잔잔해진 물결 위를

궁금하여 가만 바라보면

나와 닮은 잔상이 아른아른


순항하는 돛단배는 어딜 가나

잔잔한 물결이 왠지 두려워져

혹시 폭풍이 오지는 않을런지


내 속도 모르고 펄럭이는 깃발

올려보니 괜히 마음이 서글퍼

결국 어떤 섬에 다닿으려나


파도야 너는 여전히 날 흔드는구나

깃발아 너는 항상 혼자서 애쓰는구나

도착할 그곳이 차라리 무인도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