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먹보에 잠만보에 게으름뱅이가 하루 온종일 눈이 초롱초롱해가지고는 두뇌 풀가동 상태다.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보고, 잔뜩 심각한 표정으로 미간에 힘을 주고 눈을 부릅뜨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주 가는 카페 창가에 앉아서 화장실도 가지 않고 몇 시간 동안 노트북으로 작업을 했다. 글을 쓰고, 이미지를 편집하고, 시놉시스를 파일로 정리하고… 그야말로 몸은 좀비모드 정신은 약간 광기 어린 글쟁이 모드다.
오늘은 그냥, 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는 아이디어 보따리를 여러분들께 회포 풀 듯 열어 보고 싶다.
그전에 먼저 내 필명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것 같다. 나의 필명은 ‘산뜻‘이다.
산뜻 필명에 대해서
국어사전에서 산뜻은 ‘기분이나 느낌이 깨끗하고 시원한 모양, 보기에 시원스럽고 말쑥한 모양’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처음엔 아무 의미 없이, 그저 느낌이 좋아 당근마켓에서 먼저 사용하던 닉네임이었다. 지금은 너무 애정하는 필명이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한 선택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지향하는 글이 ‘마음을 울리고 마음에 머무르는 글‘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산뜻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순물이 없을 때 진심이 가장 잘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
발행한 브런치 북에 대해서
현재 내가 발행한 브런치 북은 《여백》, 《여백 2》, 《말맛》, 《모든 순간을 소중히》, 《생각의 파펀들》 (가면의 도시는 공모전용 단편이라 제외함) 총 5종류이고 이 중에 여백은 연재를 완료했다. 그리고 각 브런치 북에는 필명의 의미를 잇는 정체성이 담겨있다.
‘마음을 울리고 마음에 머무르는 글’ 이를 나는 한 단어로 ‘진심’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각 브런치 북 소개>
여백 :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마음을 위한 시집.
여백 2 : 여운을 남기는 방식으로 사랑을 기록하는 두 번째 시집.
말맛 : 사투리, 의성어, 의태어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말의 결을 따라 진심을 전하는 실험적인 시집.
모든 순간을 소중히 : 자기 고백적인 톤으로 작가로 살아가는 삶을 되짚어보는 에세이집.
생각의 파편들 :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단상으로 옮겨낸, 철학이 깃든 에세이집.
’모든 순간을 소중히‘ 브런치 북의 의미
그리고 이 중 《모든 순간을 소중히》는
나에게 가장 무겁게 다가왔던 시리즈였다.
삶의 아픔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감정을 솔직하게 글로 써 내려가는 작업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이었다.
부족하게나마 이 연재를 통해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고,
그 과정을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시리즈를 10화로 완결하려 한다.
특히, 9화에서 나를 브랜딩 하는 글을 쓴 경험은
마지막을 앞두고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산뜻’을 스스로 브랜딩 하다.
사실 나는 단순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문화를 창출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Chat GPT와 함께 로고도 만들어봤다. 지금부터 내가 나의 브랜딩 디렉터가 되어 나의 ‘산뜻’ 브랜드를 설명해 보려 한다.
*로고 의미
: 두 개의 '산' 모양+영어 'tt'+한글 'ㅡ'와 'ㅅ'을 붙여 만든 '뿌리' 모양
이 로고에는 산뜻이라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당신과 내가 만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식물처럼,
서로의 여백을 존중하며 공생하자는 마음이죠.
손 잡고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공생'의 의미를 담아 대부분의 모양을 이어서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의 '여백'을 서로에게 배려하자는 의미로 산과 산 사이에 틈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의 삶이 조금 더 산뜻해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이념을 가진 브랜드입니다.
사실 아직 구상단계인데 판매용 엽서도 만들어봤다. 텀블벅으로 소량 판매를 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지금 진행하고 있는 브런치 북이 많아서 천천히 진행하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용히 울리는 말을 만들고
오래 머무는 마음을 디자인한다.
[‘산뜻’이라는 이름과 로고, 브랜드 정체성은 2025년 5월 28일, 이 글을 통해 처음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소중한 창작의 시작을 지켜내기 위해, 이 기록을 남깁니다.]